일과 공간의 재창조 - 업무 공간의 틀을 깬 새로운 패러다임
제레미 마이어슨.필립 로스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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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활하는 사무실의 모습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현대화된 사무실의 모습은 거의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옆 사람과는 작은 칸막이로 나누어져 있고, 팀 간에는 다소 높은 벽이 생겼다. 각 팀 머리에는 팀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고, 그 주위에는 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일을 한다.


사무실 배열, 집기비품의 배열 등이 하나같이 닮아 있다. 업종에 상관없이 사무실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모두 닮아 있다. 너무 흔한 모습이라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모습이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의문이 생겼다.

 

오늘날과 같은 약간은 획일적인 사무실의 모습이 1920년대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당시는 효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때라 지금의 사무실 모습이 최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당시는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 체계화되던 때로 현대적인 위계질서와 조직도를 탄생시켰다.


1920년대의 사무실은 공장에 부속된 작은 공간에 불과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공장과 사무실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되었다. 테일러주의에 의해 효율성을 중시하던 사무실의 공간은 획일적이고 불평등을 야기했다. 그래서 평등한 일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태동하였다.


이후 지식 노동의 비중이 높아지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네트워크화된 사무실이 사무실이 등장했다. 네트워크 사무실은 혁신적 업무 프로세스가 적용되고, 거기에 가치가 더해졌다. 테일러 시대의 효율성에 효과성이 더해지는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런 형태로 발전하던 사무실의 정형화된 흐름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규범 파괴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공간 자체보다는 공간에서의 경험을 창조하는 방향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정형화된 사무실은 팬데믹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규범 파괴적 조직들은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


사무실의 미래는 규범 파괴가 핵심이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효율만 중시하는 사무실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조직의 본질을 바꾸기 시작했고, 코로나로부터 복귀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을 재창조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래의 사무실은 유연한 업무공간, 사무실에서의 초경험, 다양한 업무 공간의 경험,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의 사고와 경험이 바꾸어놓은 미래 사무실의 모습을 10가지로 정리해서 알려준다.


10가지 중에 일부는 이미 진행형이며, 일부는 새로운 사무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 이상 사무실은 획일적이지도, 효율성만 추구하지도 않는다.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업무 공간이라기보다는 창조적 경험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은 더 이상 업무 공간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무실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업무를 마치면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무실로 돌아오게 하도록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 일하게 하는 사무실은 미래가 없다.


이제 사무실이라는 공간이 업무 공간만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의 창조의 공간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의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사무실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마존이 사옥에 4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제 사무실도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회사가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업무 공간의 틀을 깨서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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