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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영학 필독서 50 ㅣ 필독서 시리즈 10
톰 버틀러 보던 지음, 강성실 옮김 / 센시오 / 2023년 11월
평점 :

나는 <세계 경영학 필독서 50>과 같은 시리즈를 좋아한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으나 한 분야에서 꼭 읽어보면 좋을만한 명저를 50권이나 추천해주니 얼마나 좋은가? 50권의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1권 뿐이다. 약 20권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좋은 책들이고, 나머지는 잘은 모르지만 꼭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경영철학, 경영전략, 조직, 마케팅, 리더십 등 5가지 분야에 걸쳐 총 50가지의 명저를 엄선했다. 경영학에 관한 명저가 많기 때문에 50권으로 선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부록에 추가로 선정한 경영학 명저 50권의 리스트가 있다. 결국 경영학 관련해서 총 100권의 주옥같은 명저들의 리스트를 얻은 셈이다.
경영학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채 대학교 4학년을 다녔다. 전공은 경영학이지만 졸업하고 나서 영업직군을 선택했다. 경영학에서 배운 내용들을 잘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관리자의 자리에 있어보니 경영학 공부의 필요성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 경영학을 넘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경영학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마케팅 전문가인 세스 고딘은 MBA 과정을 수료하는 것보다 관련 분야의 책을 30~40권을 읽으면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시간과 돈을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MBA 과정을 이 책에 나오는 명저들이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MBA 과정만큼이나 경영학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보다 먼저 사업을 시도하고 많은 혁신을 이룩한 훌륭한 경영자들의 실제 사례와 노하우가 책에서 살아 숨쉰다. 예를 들어 <사업의 철학>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참고하는 책이다. <린 스타트업>은 혁신의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줄여주는 접근법을 보여준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 노트>는 조직과 개인의 목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특히 조직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중간 관리자를 채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경영학 명저를 50권으로 선별한 것도 대단하지만 50권을 각각의 분야로 나누어서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혜안이 돋보인다. 책 1권을 쓰는 것보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 1권으로 정리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을 읽어갈수록 필자의 사고의 깊이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목록이지만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책은 이미 경영학 분야에서 고전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책들이다. 경영의 역사를 알려주고, 전략을 세심하게 다루며, 경영의 미래를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을 심어주는 책이다. 경영학 서적을 한 권씩 읽기 전에 꼭 이 책부터 읽으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