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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
이장원.김진구 지음, 정상열 감수 / 원앤원북스 / 2023년 6월
평점 :

경매는 부동산 투자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분야이다. 국내 대기업 금융기관을 다닐 때는 부동산 투자를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 일본을 답습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패턴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뇌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암울하고 일본처럼 대폭락할 것이라는 교육을 받아왔고, 나 또한 똑같이 교육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같은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은 물가 상승과 함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제 서울의 부동산은 10억을 넘어 40억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벌써 1년 전이다. 하지만 부동산 공부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직도 나는 부동산 투자 초보이다. 경매로 시작해서 열심히 배웠던 내용들도 다 잊어버린지 오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부동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것이 바로 <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책>이다.
이 책은 아파트 경매책이 아니라 경매 종합서이다. 경매는 부동산 지식, 세무 지식, 법률 지식이 종합적으로 필요한 분야이다. 이 책은 다른 경매책들과 달리 세무사와 변호사가 의기 투합해서 만든 경매서적이다. 그만큼 경매의 실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매 투자를 하기 전에 먼저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늘을 찌르고 있는 높은 매수가격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아파트 경매는 최후의 보루일 수 있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마법의 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세사기 사건, 빌라왕 사건 등 사회적으로 약자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최근의 사례를 통해 경매지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 예방의 차원에서도 경매공부는 중요하다. 등기부등본을 해석하고, 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반드시 알아야할 필수 지식이 되었다.
나의 소중한 보증금을 지키고, 더 나아가 경매를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경매에 열려 있다. 경매의 기초지식, 경매와 공매의 진행 절차를 시작으로 입지분석과 비용분석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특히 경매를 위한 현장조사와 총 비용분석에 있어서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해서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언급된 '전세금을 반환받기 위한 법적 절차'는 대한민국의 모든 세입자가 알고 있어야 할 필수지식이다. 집행권원을 확보하기 전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가압류를 신청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소송을 하기 전에 지급명령 신청, 조정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전세금반환청구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공인중개사에게도 책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세무지식과 법률지식을 잘 몰라서 경매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어렵다고 무조건 피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한가지씩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이라는 생각에 재미가 있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