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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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등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지표를 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국가적인 차원,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차원에서 경제의 흐름을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결국 미시적인 지표들도 거시적인 경제 흐름 속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분석과 해석은 그 동안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치부되어 왔다. 일반인들이 분석하고 해석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투자 트렌드를 보면 거시경제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전략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필자에 의하면 우리는 50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을 정도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1970년부터 1980년대에 경험한 인플레이션 시대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쳐 전세계는 대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거치고 있다. 이 현상은 단 기간에 해소되기보다는 장기화되거나 고착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 같다.



불과 15년 전인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전 세계는 낮은 성장률과 디플레이션 리스크로 고민했었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그런데 그런 노력과 무관하게 2021년 5월에 미국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섰다. 물론 대부분의 나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거시경제지표 중에 우리가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인플레이션이 아닐까 싶다.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시장 가격에 바로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가격이 붙어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가격 책정 가이드라인이 변경되는 것이다.



특히 물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사회을 혼돈에 빠뜨린다. 심지어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갑작스런 초물가상승으로 국민의 구매력이 형편없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필자는 전세계는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각국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통화공급을 늘리면서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각국은 그 동안 다양한 금융위기, 국가위기를 거치면서 대폭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취했다.



특히 각국의 최고의 금융완화 정책은 코로코 위기 이후에 실시된다. 전세계가 전대미문 수준의 통화공급을 늘렸다.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일본조차 통화공급에 적극적이었다.



많은 경제현상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인플레이션도 보통은 수요 초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구조적인 원인이 주 원인이다.



이런 2가지의 큰 원인으로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요인을 품고 있는 2가지 원인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거나 해소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는 법인지라 세계적인 고물가 수준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세계 경제의 구조 자체가 변하는 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지표를 잘 읽고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분석에 우리는 매번 배신당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전문가를 믿지 말자.



개인적으로 전문가를 통해 한 주식 투자가 반토막 난 경험이 있다. 그들은 절대 책임지지 않는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경제지표를 공부하고 투자의 흐름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에 읽은 인플레이션 책 중에서 거시경제의 방향을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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