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서 이 생각 좀 치워주세요 - 불안과 강박을 멈추고 싶은 당신을 위한 뇌과학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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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싶지 않은 걱정거리가 있으면 하루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그 대상을 잊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우리는 그 순간 코끼리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특정 행동과 생각이 반복된다면 강박증에 걸렸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외부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시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강박증을 구별하는 것이 참 애매하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강박이라 볼 것인가? 과연 어디까지가 깔끔한 성격이고 어디부터가 강박증일까? 구별하기 애매하다. 필자는 본인이 하고 있는 행동이나 생각이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불안감을 불러 일으킨다면 강박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한다.



필자는 강박증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고 싶어한다. 강박증은 결코 큰 병이 아니며, 언제든지 치료할 수 있는 병임을 알리고자 한다. 다만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빨리 치료할수록 완치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한다. 다른 질병처럼 강박증도 치료가 잘 되는 병이며, 누구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필자가 강박증 환자가 정상적인 행동을 통해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박증의 실체를 밝히고, 강박적 생각을 떨쳐낼 수 있는 다양한 응급처치를 제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박증을 떨쳐낼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다양한 강박 행동과 치료 사례들을 통해 강박증은 흔한 현상이며, 누구나 전문가의 도움을 치료를 받을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별도로 다룬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강박증은 소셜미디어와 게임에 의한 부분이 흥미롭다. 지금 소셜미디어와 게임에 한창 빠져있는 남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지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약물 치료, 뇌심부 자극법, 경두개 자기 자극법, 도파민 늘리기 등 전문적인 치료법들을 소개하고, 강박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한다.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 혼자서도 가능한 자가 치료 요법을 통해서 효과를 보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혼자서 가능한 사람은 스스로 치료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강박증 환자는 본인 스스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이 사는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강박증 환자들의 가족을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그들의 환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세세한 지침을 내린다. 강박증은 본인 스스로 치유할 수 있지만, 힘들다면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 주위에 강박증 환자가 많아지는 것 같다. 아마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강박증의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을까? 책을 읽어보니 나도 어느 정도 강박의 증상이 보이는 것 같다. 책을 통해 혼자서 치유하는 법을 배우고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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