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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펭귄 - 불확실한 1인자보다 확실하게 살아남는 2인자의 성장 공식
임승현 지음 / 서사원 / 2023년 9월
평점 :

책 제목을 보고 왜 퍼스트 펭귄이 아닌 세컨드 펭귄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퍼스트 펭귄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가로 큰 열매를 맛본다. 그럼 세컨드 펭귄은 어떨까? 불확실성은 덜 하지만 확실한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말하는 세컨드 펭귄의 성장공식이 아닐까?
보통 남극에 사는 펭귄은 차가운 바닷 속에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 맛있는 먹이들도 가득하지만 천적인 바다표범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퍼스트 펭귄이 뛰어들면 그제서야 다른 펭귄들도 뛰어든다. 퍼스트 펭귄은 모두의 환호를 받지만 바다표범의 첫 번째 식사가 되기도 하는것이다.
반면 세컨드 펭귄은 위험을 낮추면서도 보상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을 선택한다. 퍼스트 펭귄이 뛰어들 때까기 기다리는 인내심과 때가 오면 과감하게 뛰어드는 리스크 감수능력도 필요한 것이다. 세컨드 펭귄은 퍼스트 펭귄보다 더 작은 리스크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아는 성공한 창업자들은 혼자의 힘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보통 그들 뒤에서는 세컨드 펭귄들이 있었다. 창업자들은 퍼스트 펭귄으로 직관에 의존한 결정을 내리곤 한다. 하지만 세컨드 펭귄은 일정한 기준에 근거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
필자가 말하는 세컨드 펭귄은 다른 말로 기업가형 인재라고 말한다. 창업자는 절벽의 꼭대기에서 이미 절벽으로 뛰어내린 상태다. 뛰어들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세컨드 펭귄의 일이 아니다. 기업가형 인재는 창업자와 같이 뛰어드는 세컨드 펭귄이다. 각자의 역량과 역할에 따라 창업자를 보완해줄 수 있는 인재를 말하는 것이다.
기업가형 인재는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의사 결정을 서포트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가형 인재가 마주하는 대부분의 업무는 문제해결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핵심 문제를 찾아내 문제를 정의하는 역량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해결해야할 문제를 정의했으면 다음으로는 측정 가능성과 해결 가능성을 확인한다.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해결해야할 상태에 대한 기준뿐 아니라 문제해결로 인한 결과가 정량적으로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범위를 잘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프로젝트의 범위 내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의 범위를 정해놓은 것이다. 범위 산정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을 할지에 대한 결정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지'에 대한 결정이다.
제약 조건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가용 가능한 자원을 문제 해결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이 이루어질 때 문제 해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퍼스트 펭귄이라 불리는 창업자들과 기업가형 인재라 불리는 세컨드 펭귄의 성장 공식을 통해 구체적인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형 인재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을 키워 성장해가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창업자와 기업가형 인재의 역량 및 역할에 따른 차이를 알려주고, 기업가형 인재로서 역량과 커리어를 쌓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