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말고 합격 - 당신을 합격 체질로 만들어줄 시험공부의 기술
김진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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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부를 왜 할까? 대부분은 지식을 얻고 성장하기 위해서 할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관심 분야가 많아지면 단순한 지적 호기심으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학생들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 그 목표는 바로 합격이다.



고등학생은 대입수능시험을 통해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한다. 논술시험 공부도 합격하기 위해서 한다. 대학교 학과 공부도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 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때도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기 위해서 공부한다. 자격증을 따서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고 싶은 사람도 자격증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합격일 때가 많다. 주위를 보면 공부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10년 이상을 공부하지만 막상 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필자는 묻는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가? 시험을 잘 보고 싶은가? 당연히 시험을 잘 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을 것이다.



공부는 주로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것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자는 합격을 위해서 쉽고 빠른 길을 제시한다. 쉽고 빠른 길은 누구나 혹할만하다. 이제는 공부말고 합격을 위해 공부할 때이다.



필자는 대치동에서 초/중 시절을 치열하게 보내고, 서울과학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쟁쟁한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민하고, 정체되는 기간도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서 어떤 시험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필자만의 방법을 찾아냈다.



인간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행동 패턴을 고려하여 나의 역량 안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한다. 특히 필자에게만 적용되는 특수한 방법이 아니라 말 그대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한다. 나도 여러 공부법, 독서법을 따라해봤지만 쉽게 따라하지 못했다.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필자는 가장 평범한 사람도 따라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실행가능한 방법을 제안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기초체력이 강한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무조건 눈 앞에 닥친 시험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필자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하루에 16시간씩 공부하라는 말도 안되는 조언은 하지 않는다. 스스로도 체력도 안되지만 게을렀다고 한다. 다만 그에 비해 욕심이 많아서 이왕 하는 것은 잘하려고 했다고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공부법은 우리가 아는 이해력, 사고력, 암기력과 같은 학습 능력이 필요없다. 필자는 다른 사람처럼 공부를 재미있게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공부는 실제로 재미없고 지루한 일이다. 하지만 '해야 하는 공부'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인간의 학습 능력은 물론이고 의지력, 집중력 또한 믿지 않는다. 오직 집중해서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시스템만 믿을 뿐이다. 합격하는 공부는 결국 시스템에 달려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 동안 왜 시험 공부가 힘들었는지 알았다. 필자는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교재를 줄이라고 말한다. 사실 나는 교재를 4~5권씩 본 것 같다. 그러니 한 권을 반복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필자는 자신의 공부 한계를 안다면 딱 그 이하만큼만 공부하라고 한다. 역발상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기출문제집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기출문제집을 풀다 전체적인 맥락이 이해되지 않을 때 보는 것이 기본서이다. 그리고 시간이 남는다면 예상문제집 한 권 정도 풀면 좋다고 한다. 이 3가지를 다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냥 기출문제집으로 끝내도 좋다고 하니 얼마나 쉬운가?





아직 성과까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쉬운 공부법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모르는 부분이 나오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알 때까지 읽고 또 읽으라고 말한다. 그러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완전히 알지 못해도 일단 읽고만 지나가도 된다고 말한다. 얼마나 쉬운 공부법인가?



핵심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반복만이 답이다. 아무리 난해한 내용도 반복하면 해결할 수 있다. 보통 3번 정도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부담을 가지고 공부할 필요는 없다. 쉽게 책을 정독한다는 느낌으로 한 번 읽고, 다음에는 모르는 부분을 좀더 신경쓰면서 읽는 식으로 3번 정독에 도전하면 될 것이다.



기존의 공부법들에서 강조하는 내용도 있지만 꽤 새로운 내용들이 많다. 특히 시험을 장거리 마라톤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반기를 든다. 시험은 단거리 경주라 생각하고 최대한 마지막에 몰아붙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벼락치기는 필수라는 이야기다.



암기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이고,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짧고 굵게 공부하는 것이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좀더 수월하게 공부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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