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의 자기 신뢰 메이트북스 클래식 13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황선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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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뢰'


나를 믿으라고? 나를 믿지 않는 내가 있을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다. 나는 나를 믿고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나를 믿지 못하고 있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한 것들을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빗대어 비교하고, 의심한 적이 많았다.



스스로 철저히 검토하고 내린 결정에도 흔들렸다. 지금도 이직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검토하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고 검토한 결과 이직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현재의 상태와 이직 이후의 환경을 비교하면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외부 사람들로 인해 흔들린다. 나는 움직이기로 했는데 말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자기신뢰에 대한 문제 아닐까?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배신하지 않는 것은 나뿐이다. 가족을 포함하여 누구든 나의 신의를 저버릴 수 있다. 세상이 더 힘들어질수록 믿을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에머슨은 1841년에 에세이 모음집인 <제1 수필집>을 발표했다. 원래 <자기신뢰>라는 책은 없다. 에머슨의 일기와 대중 강연 중에 임의로 '자기신뢰'와 관련된 작품들을 모아 재구성한 책이다.



이제는 나를 제대로 믿는 방법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없어지고, 우리의 정신을 혼란하게 만드는 현란한 기술들로 인해 우리의 정신은 피폐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나, 그리고 나를 믿는 것에 소홀해지고 있다.



에머슨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과거나 미래보다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내가 살고 있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를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에머슨은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면의 힘을 강조한다. 우리 안에는 놀라운 힘이 잠재되어 있으며, 자기신뢰를 실천하면 이 놀라운 힘이 밖으로 발현된다. 바닥을 치는 자존감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자기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잠언집이다.



먼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내가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그리고 내 생각의 중심이 긍정을 향하고 있는지 부정을 향하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내 생각의 대부분이 나를 향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나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노력을 통해 오늘부터 달라져 보자.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을 통해 판단한다. 사람들은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결국 행동에는 당신의 생각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숨기려고 하나 숨길 수 없는 법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은 나에 대해 아무 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지금까지 내가 한 행동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를 설명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것이 맞다.



쉬운 내용들이지만 나를 위해 필요한 내용들이다. 매일 가볍게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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