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뇌과학 -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쓸모 많은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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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면 뇌가 좋아진다?'



자청 강의를 수강할 때 강조했던 말이다. 그 이후로도 뇌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강조한 내용이 운동은 뇌를 자극해서 좋아지게 한다는 것이었다. 뇌는 우리의 의지대로 조정할 수 없는 우리 몸의 장기이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필자는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뇌과학자이다. '뇌 건강과 노화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우연히 자전거 운동을 통해 자신의 강박 장애가 줄어드는 경험을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운동과 뇌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다. 스스로 실험체가 되어 운동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한다.



필자는 대학원생부터 특정 생각이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질환인 강박 장애를 앓았다. 두뇌는 똑똑하고 강하지만 두려움에는 한없이 약하다고 한다. 두려움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으로부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불안해하는 이유는 편도체 때문이다.



편도체는 걱정을 통해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고 우리 몸에 잠재적인 위험을 알리는 호르몬의수치를 높이고 실제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불안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다. 편도체는 우리 몸이 위험 요소를 감지하도록 경고하지만 모든 위협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심지어 불안한 편도체는 가상의 위협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렇게 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양한 뇌과학적 치료와 심리 치료를 병행해서 관리하지만 쉽지 않다. 필자는 이런 치료에 운동 치료를 권한다. 실제 자신도 자전거 운동을 통해 강박 장애를 극복하기도 했다.



필자는 지속적인 운동이 중독의 강력한 해독제라 말한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을 중독을 향한 갈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고 한다. 중독은 뇌에서 일어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욱 강력해지기 마련인데 운동을 통해 뇌에 영향을 주면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런 운동 프로그램은 재활시설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실천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간편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선호한다. 타고난 유전자는 바꿀 수 없지만 습관은 바꿀 수 있다.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건강한 유전자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운동을 게을리하면 뇌가 병들기 시작한다. 끔찍한 말이다. 뇌과학자로서 그녀는 운동이 뇌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다양한 사례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운동은 뇌의 배선을 바꾼다. 운동은 그녀에게 찾아온 힘겨운 변화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강철 같은 몸에 강철 같은 멘탈이 깃든다' 라는 말로 운동이 왜 뇌 건강에 좋은지를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운동이 몸의 건강과 체력을 위해서만 좋은 것이 아니라 뇌 건강과 멘탈 관리에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뇌과학 책은 어렵지만 이 책은 다른 어떤 뇌과학 책보다 사례가 많아서인지 나름 잘 읽히는 편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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