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워커스 -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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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페스트와 자주 비교가 된다. 코로나19 전에는 역사적으로 가장 위력이 큰 전염병이 페스트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페스트의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일단 그 규모면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유럽을 휘몰아친 페스트에 비해 코로나19는 거의 전세계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고,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국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생활하였다.



필자는 페스트 이후,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부흥기를 이끈 사람들의 일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코로나 이후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한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종종 다루어지는 일종의 평행이론으로 페스트 이후와 코로나 이후를 고찰한다.



코로나19를 통해 재택근무의 가능성이 열렸고, 많은 기업들이 근무 형태의 유연성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달리고 있는 시점에 생겨난 많은 일들이 재택근무를 통해서도 가능함을 아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근무방식이 일반화될 것이라 말한다.



필자는 페스트와 코로나19 이후에 도래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를 '르네상스 워커스'라 칭한다. 기술의 발달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시대에 오히려 사람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멀어지는 환경일수록 우리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다.



필자는 우리는 왜 가장 인간적인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르네상스 워커스는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일을 시켜야 하는지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간다.



결국 답은 자기 자신이다.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성과를 내는 것도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 있어야 일도 있는 것이다. 메디치가의 위기와 군주론을 통해 운명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페스트나 코로나의 상황에서는 모두 문을 걸어 잠그고 폐쇄의 길로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창을 더 활짝 열어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 기어블의 사전 준비를 주문한다. 자신만의 핵심 기술과 장점을 가지고 명확한 목적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내부와 외부 조직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고, 과정과 절차, 관리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이런 시기에는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여기서 리더의 참모습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유명한 리더들이 과연 좋은 리더일까? 이런 기업들이 오히려 기업을 망친 사례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 빛날 수 있는 리더의 소중함을 설파한다.



리더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타 직원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한다. 리더가 스스로 빛나려고 하지 않고, 직원을 빛나게 하는 순간 회사는 업계에서 스타가 된다는 것이다. 말 잘하고, 매스컴에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리더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또한 리더는 담을 쌓아 소통을 막는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달리를 놓는 사람이라 말한다. 조직에는 항상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한다. 이런 갈등을 잘 파악하고 그 갈등 사이에 다리를 놓을 줄 아는 리더가 참된 리더임을 강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위한 소중한 조언이 아닐까싶다.



모든 상황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얻은 것들,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 것들 등 팬데믹이 우리에게 전해준 긍정적인 면을 더 부각시켜 발전의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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