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최소화 이익 최대화 -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기
기노시타 가쓰히사 지음, 아리프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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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존재 목적은 당연히 이윤 추구다. 물론 다른 거창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이윤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음은 당연하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의 이익률이 30%를 넘는데 반해 자산 300조가 넘는 삼성생명의 이익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이익률이다.



필자는 프롤로그에 이 책의 핵심을 단 2개의 문장의 나타냈다. '연매출 1,000억 원에 이익 1억 원의 A회사, 연매출 10억 원에 이익 1억 원의 B회사'. 어떤가? 감이 오는가? 기업의 대표라면 당연히 B회사가 더 효율적인 회사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100배 더 일하고 같은 이익을 낼 것인가?



보통 매출이 증가하면 관련된 부대 비용이 같이 증가한다. 인원과 물적 투자도 늘어난다. 그에 비례해서 해결해야할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위의 예에서 같은 이익의 수준에서 매출이 클수록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매출 1,000억 원에 영업이익 약 290억 원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같은 업계에서 영업이익률 29%는 꽤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회사의 원가율이 업계에 비해 2~3배 높고, 신입사원의 연봉도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사실이다. 즉 제품의 질이 낮거나 직원들의 고혈을 짜내서 만든 이익률이 아니라는 말이다.



필자는 단돈 10만원으로 시작해 매출 1,000억 원의 회사를 일구었다. 필자의 비결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업무는 그만두거나 바꾸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활동을 이익과 연결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5단계 이익관리'라는 기법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필자도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매출이 없더라도 회사의 영속성 유지를 위한 '무수입 수명'을 늘리는 전략을 연구했다고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별도의 비용절감 없이 모든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며, 평상시와 같은 회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매출을 높이면 대체적으로 이익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출이 높아진다고 반드시 이익이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과하게 비싼 광고를 많이 하면 매출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필자는 오히려 매출을 낮춰서 이익을 늘리는 방법도 소개한다. 말 그대로 역발상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5단계 이익관리 전략은 이익에 기여하는 비용과 기여하지 않는 비용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즉 나도 모르게 숨어 있는 비용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필자의 독자적인 관리회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매출총이익, 순매출이익, 판매이익, ABC이익, 상품별 영업이익 등 5가지 단계로 나누어 비용의 구성 요소를 철저하게 파악한다. 이 전략의 장점은 업종 불문하고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많은 전략들이 제조업 등 특정 업종에만 적용이 가능하던 것과 다르다.



이 사고가 익숙해지면 상품과 비용을 별도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모든 상품과 비용을 한덩어리로 생각하던 사고방식을 상품별로 계산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거의 모든 핵심 전략을 삽입된 그림만을 보고도 알 수 있게 정리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복기할 때는 그림을 보면서 머릿 속에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



늘 새로운 개념의 경영전략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전혀 새롭지 않은 이익 최대화라는 개념을 새로운 5단계 이익관리 전략을 통해 구체화한 실전 경영전략서로서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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