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모험 - 인간의 우주 탐사 역사
콜린 버지스 지음, 안종희 옮김 / 북스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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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우주탐사 역사에 대한 책은 정말 오랜 만이다. 우주 분야는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누구나 우주로의 여행을 동경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1960년대에 활발한 우주탐사의 노력만큼 요즘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느낌이다. 아폴로의 달 탐사 이후에 달에 사람을 몇 명이나 보냈을까?



물론 그 이후에 유인 탐사선이 발사된 적도 있다. 우리 나라에는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도에 우주센터가 설립되어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된 것도 사실이다. 현대에 우주 탐사에 대한 노력의 대부분은 각 국가들과 거대 민간기업이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경쟁이 대부분인 느낌이다.



그나마 일론 머스크 등과 같은 거대기업 수장들이 민간의 자본으로 우주선을 만들고 우주탐사를 시도하는 것이 발전이라면 발전일까? 일론 머스크에 업적을 보면 곧 화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 나올것만 같다. 그냥 공상영화 보듯이 멀리서만 바라보는 우주 탐사의 역사를 이 책으로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책은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게 한다. 책의 구성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다. 특히 서두에 소개한 프랑스의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른의 명작 <지구에서 달까지>를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3명의 탐험가가 달 비행에 성공을 거둔다는 내용으로 인류 최초의 달 착륙과 너무 유사하다고 한다. 전체 스토리뿐 아니라 우주선의 이름, 승무원의 이름, 역추진 로켓 등 유사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니 흥미를 돋운다.



우주 탐사의 역사는 이 소설이 예측한 것보다 능가하는 업적을 거두고 있다. 인류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중력의 힘으로부터 대기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로켓이 필요하다는 것을 19세기말에야 알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때부터 본격적인 우주 탐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그리고 이후 로켓공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로켓의 연구에는 독일인 베르너 폰 브라운의 기여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비록 나치 정권을 위한 파괴 무기를 제작하는 데 참여했지만 향후 미국에 항복함으로써 미국의 달 착륙에 기여한 것이다.



1955년에는 소련이 미국보다 미사일 기술이 크게 앞섰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이에 미국은 육관과 해군이 협력하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게 되었다. 폰 브라운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57년에 소련은 세계 최초로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여 미국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위성은 위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우주 기관 설립을 촉진하고 우주 분야 연구에 집중하게 되었다. 결국 뒤이어 취임한 케네디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인간을 보내고, 다시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가장 중요한 기술 발전의 요인은 미국과 소련의 기술 경쟁이 아니었을까 싶다. 19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은 군사적으로 치열한 대치를 하는 냉전의 시대였기 때문에 우주 분야의 성과는 곧바로 군사적 성과로 연결되었을 것이다. 그런 경쟁으로 인해 사람이 달에 다녀올 수 있지 않았을까?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최초 유인 비행을 한 60주년인 2021년 4월 기준으로 약 550명이 우주에 다녀왔다고 한다. 불과 10년도 안되는 시간에 달에 사람을 보낸 기술로 60년이 넘도록 550명 밖에 못 보냈다는 것은 무언가 느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런 성과를 쉽게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과거의 우주 탐사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문제들이 있었으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발전 역사를 통해 향후 우주 프런티어의 확장과 관련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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