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십 게임 -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매뉴얼이다
짐 에드워즈 지음, 김윤경 옮김 / 푸른숲 / 2023년 7월
평점 :

리더십에 대한 책들은 대부분 성공한 리더들의 카리스마를 다룬다. 하지만 이 책은 카리스마가 아닌 실무 매뉴얼을 알려준다. 신화적인 성공을 이룩한 리더들의 자질보다는 지금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더 나은 리더가 되도록 돕는 책이다. 내가 맡고 있는 팀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다룬다.
현대의 많은 조직에는 아직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사들이 많다. 이 책은 최악의 관리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조언들로 시작한다. 이 책은 최고의 관리자가 아니라 유능한 관리자를 지향한다.
이 책은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조직원을 관리하는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야 한다. 즉 팀원을 관리해서 팀원들의 성과에 따라 나의 평가가 달라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조언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례가 실화에 기반을 둔 실용서에 가깝다.
이 책은 필자가 승진한 지인들을 위해 이메일로 보낸 청하지 않은 19가지 조언에서 시작되었다. 매번 보내던 이메일에 몇가지를 더 보충해서 총 28가지의 조언이 만들어졌다.
'팀장 1일차를 완벽하게 보내는 법'으로 시작해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리더십 조언, 리더의 소통법, 생산성 높이는 법, 리더의 의사결정법, 리더의 위임법, 유능한 팀원 채용법, 팀원 관리법, 상사 관리법, 평가와 보상 다루는 법, 사내갈등 및 해고 방법, 유능한 관리자가 되는 법, 원칙/전략/전술 세우는 법 등을 매뉴얼처럼 다룬다.
필자는 팀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업무 지시보다 모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 말한다. 팀장이 팀원들보다 경력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경력이 적은 경우도 많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아는 게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방법은 팀원들의 조언을 구하는 일이다.
어떤 조직이나 어떤 구성원에게도 유용한 질문은 '무엇이 효과가 있는가?', '무엇이 효과가 없는가?'이다. 생산적인 일을 늘리고 성과가 없는 일을 그만두는 것만으로도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내가 지점장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필자의 의견은 맞는 것 같다. 나는 팀에서 가장 어렸고, 영업 경력이 제일 짧았다. 나는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고, 팀원들을 대표하는 팀장들의 조언을 자주 구했다. 그래서 나는 큰 문제없이 5개의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지시보다는 조언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은 것 같다.
또한 필자가 말한 '5명의 법칙'도 공감이 간다. 팀 구성원이 5명이 넘어가면 이전에는 없던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화나 모임을 할 때 의사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조직은 반드시 5명 이내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조직이 5명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5명 미만을 관리할 수 있는 직속 부하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팀원들을 3명에서 5명으로 구성해서 팀을 만들어 팀장을 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 5명의 팀장을 관리하는 부서장을 배치하는 피라미드식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한다.
수평조직을 지향하는 요즘 시대에 수직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아래에 팀원들을 관리할 직속 부하를 관리자로 배치했다면 다음은 위임을 잘해야 한다. 필자는 가능한 많이 위임하라고 한다.
관리자는 실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무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예전에 하던 일을 잘해서 승진을 했지만 더 이상 그 일을 계속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관리자는 잘했던 일을 그만두고 관리라는 새로운 일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약간은 아이러니같지만 관리자의 역할은 팀원들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이 맡기는 것이다.
어떤 리더십 책보다도 쉽게 읽힌다. 그리고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실질적인 조언으로 가득하다. 막 리더가 된 사람은 물론이고, 오랜동안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도 읽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