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 제2의 중동붐인가, 700조 원의 신기루인가
유태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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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동은 네옴시티의 열기로 뜨겁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아랍 에미리트가 건설한 두바이 최초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 프로젝트를 연상케 한다. 팜 주메이라는 바다에 야자수같은 인공섬을 만들었다. 반면 네옴시티는 사막에 미래도시를 건설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서울의 44배 규모의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새로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Neo와 미래를 뜻하는 아랍어 Mustaqbal의 'M'을 합친 말이다. M이 무함마드 빈 살만의 첫 글자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고 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더라인(The Line), 옥사곤(Oxagon), 트로제나(Trojena) 등 크게 3개의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있다. '더 라인'은 네옴시티의 중심이 되는 스마트 시티로, 도시의 외벽은 폭 200미터, 높이 500미터의 초대형 유리로 만든다. 초고층 건물 2개가 사막과 산악 사이의 170킬로미터를 둘러싼 형태로 건축된다. 170킬로미터는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정도 된다.



'옥사곤'은 지름 7킬로미터의 팔각형 모양으로 바다 위에 짓는 최첨단 산업단지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물류기지와 첨단 항만시설 및 철도운송시설을 갖추게 된다. '트로제나'는 해발 1,500~2,600미터의 산악지대에 건설하는 친환경 관광단지로 1년 내내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고급 리조트와 인공 담수로를 건설한다. 여기에 스키장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점이다. 필자는 700조원 프로젝트라 하지만 어떤 언론은 1,000조의 규모가 훨씬 뛰어넘는 규모라고 말한다. 아직 명확한 것은 없으며, 사우디 정부에서는 대량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또한 장밋빛 청사진에 대한 자료뿐이라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필자의 의견은 이렇다. "네옴시티가 원안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그러나 단지 그 이유로 네옴시티에 참여할 기회조차 놓치는 건 더 어리석다.'고 말한다. 네옴시티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필자는 네옴시티에 대한 관심에 비해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는 의미에서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1장~2장에서 네옴시티를 이해할 배경 지식, 3장~4장에서 네옴시티 전격 분석, 5장~6장에서는 네옴시티의 기회 분석과 외교 이슈를 다룬다.





네옴시티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가장 먼저 사우디 아라비아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왜 사우디는 네옴시티에 국운을 걸었을까? 사우디 전 석유부 장관인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는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게 아니다. 석유시대의 종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가 사우디의 네옴시티 전략을 함축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에너지 산업 자체의 변환에 따른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응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방식이다. 그래서 네옴시티는 한 방울의 석유 에너지의 의존 없이 재생에니저로만 운영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2029년에는 휴양 도시 '트로제나'에서 중동 최초로 동계올림픽 개최를 꿈꾼다.



네옴시티는 말 그대로 지상 최대의 프로젝트로 보여진다. 170킬로미터의 구간을 롯데월드타워급의 빌딩들이 거대한 유리벽 안에 들어서는 프로젝트로 중국의 만리장성을 연상케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21세기에 만들어진 '팜 주메이라'보다 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프로젝트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그 엄청난 규모에 비해 현실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고, 검토해야할 사안들이 책에 잘 나열되어 있다. 기업들 간의 참여로 대형 프로젝트가 완성되겠지만, 완성된 이후로 그 영향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리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공부하고 대비하면 우리에게도 비즈니스 기회가 오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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