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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를 지키고 사랑할 것인가
류샹핑 지음, 허유영 옮김 / 비바체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자존감에 가장 상처를 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남과의 비교'이다. 나는 그 동안 수도없이 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러던 중에 만난 '비교'에 대한 어록 때문에 스스로 다독여가고 있는 중이다. 바로 '비교를 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질 뿐이다'라는 말이다.
'비교'라는 말 자체를 잘 풀어놓기도 했지만 '비교'를 통해 내가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한 것 같아서 좋아한다. 비교는 상대와 나의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우위를 비교하는 것이다. 나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스스로 비참함을 느낀다. 나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스스로 교만해질 뿐이다.
베이징 사범대 류샹핑 교수는 우리의 거의 모든 심리적 문제는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습관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대부분 무의식중에 자신과 남을 비교한다. 나 또한 누군가를 만나면 나보다 상대가 어떤점이 더 나은지, 또는 더 부족한지를 비교하곤 한다.
나는 스스로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남들도 나처럼 비교하면서 산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고민과 행복이 그런 비교에서 비롯된다면 비교가 이미 몸에 밴 것으로 자존감에 중독된 것이라 말한다. 나는 이미 자존감에 중독된 상태이다.
문제는 타인과의 비교가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존감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비교를 하지만 그들은 단지 결과만을 비교할 뿐 타인과의 경쟁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른 삶의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존감이 결여된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나 문제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 비교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자아 결함과 인지 왜곡의 문제는 인간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 필자는 사람들이 내면의 문제와 고통을 해결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처방을 제시한다.
필자는 나를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은 '자존감'에 있다고 말한다. 자존감은 과해도 문제고 부족해도 문제다. 하지만 남들과의 비교에 따른 심리적 문제는 자존감이 낮을 때 많이 발생한다.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괴감을 넘어서야 한다. 그 다음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에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아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상상 연습'이 필요하다. 인생을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상상하는 연습을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보통 처음부터 목표를 낮게 잡아서 자아 이미지를 보호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성공보다는 실패에 비중을 두고, 성공 가능성이 높게 목표를 낮추는 것이다. 어쩐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BHAG. Big, Hairy, Audacious Goal. 성공한 사람들은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 말을 잘 신뢰하지 않는 듯 하다. 그저 낮은 목표에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 수준보다 높으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노력하기 때문에 자기 효능감과 통제감이 높아진다고 한다. 처음부터 성공할 것이고, 해낼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존감에 민감하다. 보통 사람들은 거절당하거나 비판을 받을 때 낮은 자존감의 정체를 느끼게 된다. 본인의 자존감의 실체를 파악하고 상상의 힘을 빌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존감은 대인 관계, 우울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존감은 역시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심리이다. 자존감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에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필자는 자존감에 매몰되지 말고 자존감과 작별하라고 제안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