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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계 몰라도 재무제표 본다 - 재무제표를 볼 수 있어야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승환 지음 / 경향BP / 2023년 7월
평점 :

주식 투자를 할 때 가장 필요한 기초 지식 중에 중요한 것이 바로 재무제표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이다. 나는 경영학 출신 치고는 회계지식이 미천하다. 대학교 때는 화폐와 통화 분야에 관심을 가지느라 회계를 등한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회생활에서는 회계지식이 더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회계 기초를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회계기초 중에 기초인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이다. <나는 회계 몰라도 재무제표 본다>는 회계 초보인 비전공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구성으로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회계의 중요성은 각종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접해왔다. 드라마 <미생>과 <김과장>은 전문가의 영역인 회계를 일반인들도 친숙한 수준으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지금 방영중인 <넘버스>는 회계 전문가들의 세계를 빠른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그래서인지 더 회계를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회계 공부를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주식투자 때문이다. 그 동안 주식투자도 멀리하고 있었던지라 회계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하지만 좋은 회사의 주식을 골라 투자하려면 먼저 그 회사의 상태를 파악할 줄 알아야 했다. 그 기본이 바로 재무제표를 읽는 것이다. 대학교 때 회계를 소홀히한 댓가를 제대로 치르고 있는 것 같다.
왕초보자들을 위한 회계 기초서답게 2가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1장~5장에서는 '재무상태와 주석'에 대해 설명하고, 6장~8장에서는 '손익과 현금흐름'을 설명한다. 이 두 가지의 흐름을 기본으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주석을 모두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어로 된 문서를 읽으려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회계 문서를 읽으려면 회계 용어를 알아야 한다. 다른 회계 서적처럼 처음부터 딱딱하게 회계용어를 나열하지는 않는다. 재무제표에 대한 항목을 설명하고 스토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용어를 풀어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회계에 스토리를 심은 정말 잘 읽히는 회계 기본서라 보면 좋을 듯 하다.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회계용어인 자산, 부채, 자본과 현금흐름의 기본인 수익과 비용의 개념을 정석적인 정의로 시작해서 이해할 수 있는 정의로 풀어주기 때문에 이해가 좀더 빨리된다.
회계 지식의 깊이가 너무 깊지 않아서 중급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쉬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책의 취지대로 초보자들에게는 너무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원래부터 회계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본 회계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회계책이 취하고 있는 구조들과 다른 구조를 취하고 있어서 좋았고, 설명하는 언어가 이해하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나처럼 회계를 배웠지만 여전히 거부감이 있거나 아예 처음인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만한 책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