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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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사람에서 출간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군주론>은 시카고 플랜 시리즈의 9번째 책이다. 이름 없는 사립대학을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오르게 한 '시카고 플랜'은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을 따라 졸업하기 전까지 100권의 고전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도록 만든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미래와 사람에서는 시카고 플랜에서 가르치는 인문고전을 현대의 시점에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시리즈로 출간을 하고 있다. 앞의 8권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성인이 된 사람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의 자녀들까지도 일독하면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작성한 리더십의 고전이다. 당시 유럽은 강대국들이 강력한 왕권을 중심으로 번성을 하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혼란으로 다른 강대국과 달리 약한 나라였다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가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강한 군주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성에 의한 정치를 하는 군주가 아니라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성 정치를 하는 군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로는 대의를 위해서 악행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제1장은 마치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을 연상케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시작되는 대한민국 헌법처럼 군주론도 군주국의 유형과 형성 방법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을 채택한 것처럼,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가 다른 강대국처럼 군주국을 선택하고 강한 군주가 중심이 되는 나라이기를 주장한다. 제2장과 제3장에서는 세습 군주국과 혼합 군주국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1장~11장까지는 국가를 장악하는 통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그 중심에 군주국이 있다.





12장부터 14장까지는 군주국의 군사력의 중요성을 다룬다. 군대와 군주의 관계는 물론이고 군주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룬다. 군대의 다양한 종류와 용병, 지원군, 혼성군, 자국군 등에 대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 지도자의 리더십과 군대의 운용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15장~23장에서는 정치가 갖는 특별한 윤리성을 다루면서 군주가 갖추어야할 덕목을 설명한다. 리더로서의 지위에서 내려야 하는 결정 중에는 윤리적인 고민을 더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그리고 군주로서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칭찬과 비난, 관대함과 인색함, 잔인함과 자비로움 등 극단의 선택의 기로에서 군주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대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도 용인할 수 있다는 그의 관점에서 어떤 것이 군주로서의 덕목일지는 명확하다. 강대국의 군주를 위한 덕목이랄까?



제24장~26장에서는 이탈리아에 대한 현실을 분석하고 왜 강한 군주가 필요한지, 왜 이탈리아가 강대국이 될 수 없었는지를 강하게 비판한다. 그러면서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반드시 강한 군주가 군주론에서 주장하는 것들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동안 군주론은 읽고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잘못 해석되어 왔다. 군주론은 당시 강대국에 둘러쌓인 이탈리아가 강대국이 되기 위한 강한 군주국과 군주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따라서 강대국이 되기 위한 목적 이외의 것들은 등한시되어 비판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군주론은 당시 이탈리아가 강대국이 되기 위한 지침을 주변 강대국과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 마키아벨리가 정리해놓은 책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를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 강했지만 오늘날에도 국가 통치와 국가 통수권자를 위한 훌륭한 지침으로서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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