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김다은 지음 / 책밥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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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 때까지 산으로 둘러쌓인 산촌에서 살았다. 초등학교 때는 산을 넘어 계곡을 지나 사잇길을 따라 학교에 걸어갔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바다보다 산이 더 좋다. 나무가 많고 풀이 많고 꽃이 많은 풍경의 시골이 좋다.



나는 시골을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여행을 좋아한다. 한 때는 해외여행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해외보다 더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일단 국내를 정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의 좋은 여행지를 찾다가 <촌캉스>라는 책을 만났다.



<촌캉스>에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제주도의 멋진 시골 여행지 28곳이 소개되어 있다. 책 제목대로 시골 감성과 대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촌캉스에 특화된 각 지역별 숙소 29군데를 만나볼 수 있다. 숙소를 중심으로 식당, 카페, 핵심 여행지를 만나보자.



각 여행지는 Stay 숙소, Spot 여행지, Food 맛집, 그리고 Cafe 카페로 나누어 소개한다. Stay에는 28개 지역별로 자연의 아름다운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촌캉스 숙소 29군데를 소개한다. Spot에는 숙소 근처의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Food에서는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검증된 맛집을 소개하고, Cafe에서는 시골의 아름답고 정감 있는 잊지 못할 경치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감성 카페를 소개한다. 다행히도 내가 모르는 곳이 많아 다녀올 곳이 많이 생겼다.





시골하면 나는 전라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강원도만큼이나 산이 많은 곳이다. 강원도는 서울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라도는 아직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조용해서 좋다. 특히 섬진강의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풍경은 잎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구례는 슬로우 시티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섬진강 근처의 숙소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든다.



특히 봄에는 구례 산수유 마을과 광양의 매화마을에서 봄꽃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각각 산수유 축제와 매화 축제를 하기 때문에 축제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지금 내게는 전라도의 자연이 최고의 선물이지만 경기도에서 가기는 상당히 멀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보았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이천이다. 수도권에 속하는 경기도는 발전이 많이 되어 시골스러운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나마 이천에서 찾은 호텔오가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말이 호텔이지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곳과 비슷하다. 겉은 빨간 지붕으로 된 일반인이 사는 집 같지만 호텔오가의 시설은 수준급이다. 대형 자쿠지가 있어 아이들이랑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서 툇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다.



시골에서 자라 항상 시골을 꿈꾸는 내게 이 책은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들을 꾸러미에 잔뜩 담아 건네는 선물과도 같다. 나는 여전히 새로운 물건을 좋아하고 새로운 기술에 환호하지만 나를 위한 힐링은 꼭 촌캉스 명소에서 하고 싶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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