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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홍석준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7월
평점 :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진짜 용기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서 교육, 취업, 결혼, 가족의 형성 등 주어진 경로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학습해왔다. 정말 남들처럼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아니면 남들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바람직할까?
필자는 남들처럼 틀에 맞춰 명문대를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고, 시기가 되서 결혼을 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냉소자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살고 있다.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남들이 선호하는 길은 왜인지 꺼림칙하다.
남들이 모두 맞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에는 홀로 정성을 쏟는다. 남들은 필자를 별난 사람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과 다른 시각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이만큼이나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물론 대한민국 문화가 예전부터 쭈욱 그래왔지만.
필자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생각하면 안되는 금기시되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소망이 있다. 필자의 용기 있는 한 걸음이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평상시에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구별이 아니라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당연하던 것들, 편리함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 왜 그럴까하는 의문조차 제기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시선과 인사이트를 던져 준다.
대학교 면접시험에서 '왜 대학을 가려고 하죠?'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떨까? 옛날에는 대학교만 나와도 취업은 보장이 되었다. 그리고 취업은 곧 평생 먹고살 걱정이 없음을 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학교를 가지 않은 사람들 중에도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대학은 더 이상 성공의 보증 수표가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대학교에 목을 메는 걸까? 단순히 학위만을 위해 대학을 가는 거면 그 시간이 아깝지 않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학위를 포기하는 대가로 한가지 일에 몰두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대학을 도망치기 위한 방패를 삼을 것인가? 이렇게 대학이 당연한 우리에게 당연하지 않은 질문을 던져본 적 있는가?
이 책은 인생을 돌아보는 많은 문제들을 던진다. 다분히 철학적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실적이다. 부자들은 노동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번다는데, 일해서 돈을 벌면 바보인가? 하루 3번 꼬박꼬박 챙겨먹는 밥은 삶의 질을 위한 식사일까? 아니면 생존을 위한 섭취일까?
40년을 아무 생각없이 살아온 것 같다.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사회적 학습에 의해 강제된 사회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 이제는 당연하다는 시선, 고민하지 않는 게으름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이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다.
스스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없다면 남의 시선을 빌려도 좋다. 이 책이 색다른 시선을 선물할 것이다. 애써 무시했던 것들을 끄집어 내서 고민하게 해줄 것이다. 자 지금 책을 펼치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