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남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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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는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서적의 하나로 손꼽힌다. 출간된지 거의 20년이 지나 300만부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전세계 35개국의 언어로 출간될만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세스 고딘의 마케팅 바이블이다.



세스 고딘은 프랑스로 가족 여행을 떠났을 때 아름다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수백 마리의 소떼를 보았다. 처음에는 그 모습에 매혹되어 감탄을 연발했지만 계속 이어지는 같은 풍경에 소들은 외면 당했다. 이때 세스 고딘의 뇌리를 스치는 건 '보랏빛 소'였다.



만약 그 많은 소떼 사이에서 갑자기 보랏빛 소가 한 마리 있었다면 당연히 눈에 띄지 않았을까? 세스 고딘이 말하는 퍼플 카우의 핵심은 리마커블(Remarkable)이다. 보랏빛 소는 리마커블을 나타내기 위한 'P'의 차용이다.



퍼플 카우 마케팅의 핵심은 주목받을만한 특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리마커블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상품은 너무 지루하다. 안전한 것은 단지 위험할 뿐이기 때문에 극단적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제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해야 하는 세상이다. 아주 좋은 것들은 당연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는 말로 이어진다.





세스 고딘은 전 미국 특허청장의 말을 빌려 '우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잇는 모든 물건은 대부분 이미 발명됐다'고 말한다. 즉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상상력을 벗어나는 새로운 제품은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이 경쟁력이다. 과거의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마케팅 시간에 배운 4P Mix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제품은 승산이 없다. 이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다. 이제는 리마커블한 제품을 창조하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 뉴비틀의 성공 요인과 일맥 상통한다.





세상은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사람들은 더 안전하기를 바란다. 스스로 퍼플 카우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리마커블한 것들에 대한 기대는 커진다. 결국 리마커블한 제품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그에 대한 보상도 커진다. 다행히도 리마커블함은 오래 지속할 필요가 없다.



이탈리아에는 수천 개의 정육점이 있지만 오직 한 개만 유명하다. 250년된 다리오 세치니라는 정육점이다. 사람들은 고기 구매의 과정에 개입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이 곳을 들른다. 다른 정육점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퍼플 카우 마케팅은 모두가 좋아하는 아주 좋은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리마커블한 결과물을 가지고 오타쿠가 의미 잇는 시장을 목표로 삼는다. 크리스피 크림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먼저 틈새 시장을 찾고 그 다음에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반대가 아니다.



지루해지지 마라


안전한 길은 위험하다


디자인이 세상을 지배한다


아주 좋은 것은 나쁘다



세스 고딘의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을 드디어 구해서 읽었다. 한 때는 절판이라 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드디어 구하고 보니 정말 뿌듯하다.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을만큼 기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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