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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 이펙트 - 글로벌 경제를 뒤바꿀 신소비권력의 출현과 거대한 기회
브래들리 셔먼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최근까지만 해도 MZ세대들의 소비 특성을 연구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많은 기업들이 구매력이 늘어나는 MZ세대들의 소비를 빨아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들을 열심히 펼쳤다. 아직도 90년대생인 MZ세대들의 소비 패턴과 성향을 분석하느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영향력이 큰 세대가 있다. 필자가 책에서 제시한 미들-플러스 세대(50~74세)이다. 실제로 이들은 MZ세대들보다 구매력도 뛰어나고 구매 결정에 과감하다. MZ세대들의 소비가 자산의 구축이 없는 일방적 소비라면, 미들-플러스 세대의 소비는 자산이 뒤받침되는 강력한 소비이다.
이런 소비의 패턴은 송가인과 임영웅을 만들어 냈다. 기존에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은 노래 잘하는 아이돌급 가수들의 무대였다. 한 방송사에서 시작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들-플러스 세대들도 공감할만한 콘텐츠가 생산되었다.
그들은 MZ세대들보다 더 큰 구매력으로 송가인과 임영웅을 대스타로 만들어 버렸다. 그들의 거대한 소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필자는 65세 이상의 인구수가 18세 이하의 인구수를 능가하는 특이점을 슈퍼 에이지(Super Age)라 부른다. 출생률 감소와 인간 수명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인구 고령화는 조용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최근에 들어 이런 현상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가속화 되어 가는 인구 고령화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도전을 안길 것이다. 정부 부문은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 등을 재구축해야 하는 등 수많은 정책적 결정에 직면할 것이다. 민간 부문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회를 잡거나 도태할 것이다.
송가인과 임영웅의 탄생을 예로 들었듯이 지금은 노령 인구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20년 전에 송가인과 임영웅이 나타났다면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부를 축적한 노인층들이 여전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구매력이 폭발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인간 수명의 증가로 인해 많은 도전들이 예상되지만 동시에 많은 개인과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책들이 필요하고 새로운 제품과 시설들이 필요한 미래의 세계 말이다.
필자가 말한 50세에서 74세의 건강한 미들-플러스 세대는 막강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향후 세대를 지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의 비주류로 인식되던 그들이 건강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여전히 노동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지도 모른다. 특히 이 세대들은 사회 활동에 왕성하게 참여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필자는 앞으로 7년 후 2030년이 되면 8,000만 명 이상의 인재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부족한 인재들은 어디에서 채워야 할까? 바로 미들-플러스 계층이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사회의 주류층으로 다시 부상할 것이며 소비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 뻔하다.
이제 미래를 예측할 줄 아는 기업들도 더 이상 MZ세대나 알파세대에 머무르지 않는다. 감소하는 소비자층을 벗어나 증가하는 노인층을 겨냥하고 있다. 다양한 고령 산업이 일본에서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슈퍼 에이지로 불리는 향후 7년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변하는 시대에 맞게 정부과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한다. 사회의 주류층으로 재부상할 미들-플러스 계층을 잡지 못하면 정부과 기업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 다가오는 슈퍼 에이지의 시대에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매뉴얼을 제공하는 책이다. 피할 수 없는 미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 번 씩 읽어볼 필요가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