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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사노리의 매니지먼트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간다 마사노리는 일본 최고의 마케터이자 경영 컨설턴트로서 2020년 이후에 한국에 마케팅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필자의 책들은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아 절판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출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약 20년 전에는 마케팅과 영업에 관한 노하우들은 필자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공개했다. 최근에 필자의 책을 보면 개별 마케팅보다는 조직적 차원의 운영 전략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 강하다. 이 책도 필자가 집필한 최초의 사장용 매니지먼트 책이다.
경영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경영자와 기업가를 만나면서 그들의 문제를 발견하고 패턴을 분석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면서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이 책에 담았다.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이 바로 매니지먼트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관리에 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들에 대한 책은 드물다. 필자는 이를 두고 '뒷면의 매니지먼트'라고 부른다. 숨겨져 있지만 사업의 본질을 담고 있는 문제들을 말한다.
갈수록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식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필자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을 넘어선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필자는 이 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봄여름가을겨울 이론'이다.
필자는 총 6가지 주제로 인간과 사업의 매니지먼트를 다룬다. 기업이 성장의 가도를 달리면서 반드시 직면하게 되는 3가지의 잠재적 위험성을 다룬다. 잘 되는 회사는 창업가, 실무자, 관리자, 통합자의 4가지 역할이 잘 돌아가는 회사이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도처에 존재하는 3가지 성장의 함정을 다룬다.
성장의 과정에서 위험과 함정을 잘 겪어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매니지먼트에 대한 해답은 3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비즈니스와 인간의 생애주기를 설명하고, 각 주기별로 필요한 전략과 전술을 다룬다. 마지막에는 간다 마사노리의 경영자의 혜안이 담긴 마지막 뉴스레터를 첨부한다.
잘 돌아가는 조직에는 항상 4가지의 역할이 잘 조화를 이룬다. 4개의 역할은 창업가, 실무자, 관리자, 통합자를 말하는데, 비즈니스의 생애주기에 따라 누가 더 활약을 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창업 초기에는 전진하는 군인같은 절대적인 에너지를 가진 창업가가 필요하다. 창업가의 창조력과 실행력이 없으면 회사는 만들어질 수 없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실무자다. 실무자는 마치 마법사처럼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실행해 나간다.
창업가의 에너지와 실무자의 실행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는 본격적인 고도의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따라서 성장의 후반기에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관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안정적인 마무리는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통합자가 맡는다. 보통은 사랑과 용기를 가진 직원이 담당하지만 종종 대표의 아내가 담당하기도 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를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로 나누어 봤을 때, 각 국면에서 4개의 역할들이 어떻게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론은 꽤 흥미롭다. 전통적인 경영학의 이론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 쉽게 이해가 간다.
그 외에도 '봄여름가을겨울 이론'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