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와이너리 여행 - 어른에게도 방학이 있다면, 와인이 시작된 곳으로
나보영 지음 / 노트앤노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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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만큼이나 술에 관해 할 이야기가 많은 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 있는 전통주인 막걸리조차도 와인만큼의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막걸리 또한 와인만큼 훌륭한 술이라 생각하지만 와인처럼 세계화되지 못한 게 아쉽다.



필자는 우연히 접한 와인의 세계에 푹 빠져 전 세계의 와이너리에 편지를 직접 썼다. 그들의 와인에 대한 철학, 역사와 사연, 성공 이야기 등 다양한 와인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와인은 유럽, 아메리카 지역이 유명한데 책에는 유럽의 주요 5개국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프랑스의 6개 지역에 있는 13개의 와이너리, 이탈리아의 3개 지역에 있는 6개의 와이너리, 독일의 2개 와이너리, 스페인의 4개 지역의 4개 와이너리, 포르투갈의 2개 지역의 3개 와이너리 등 총 28개의 와이너리를 소개한다.



나는 와인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는 아니어서 와인을 구별하지 못한다. 필자가 말하는 유럽 5개국 와인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프랑스 와인은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고, 이탈리아 와인은 유럽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와인이라고 한다.



독일은 서늘한 기후로 인해 화이트 와인이 주를 이루고, 스페인은 프랑스로부터 와인 기술을 전수 받았다. 포르투갈은 다른 나라에 비해 와인 산지의 면적이 좁다.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와인 에세이에 가깝다. 필자의 요청을 수락한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필자가 느낀 점을 솔직하게 써내려 간다. 여행일지면서 에세이다. 또한 개인이 쉽게 써내려간 와인의 역사다. 또한 와인에 얽힌 스토리도 함께 소개한다.



각 와이너리 방문을 통한 에세이가 끝날 때마다 마무리로 '와이너리 노트' 페이지가 나온다. 해당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주요 와인의 특징과 맛, 느낌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와인을 즐기는 방법과 함께 곁들이면 좋은 매칭 음식도 소개한다.



와인을 잘 모르는 나같은 초보자가 읽기에 적합한 수준의 난이도를 가진 책이다. 와인을 쉽게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스토리를 알게 된다. 또한 대표 와인의 소개를 통해 와인의 지식을 쌓아가는 재미도 있다.





특히 프랑스 와인의 왕이라 불리는 보르도는 나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붙는 이름으로 특히 '샤토(Chateau)'가 유명하다. 사실 처음에는 일본어인 줄 알았다. 샤토는 보르도 지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포도원을 가진 와이너리에 붙인다.



'샤토 뒤 타이앙' 와이너리는 4대째인 5명의 자매가 운영중이다. 특히 16세기에 지은 지하 저장고를 당시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현재는 프랑스 국가 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무려 500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 막걸리 양조장의 운명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보르도 지방에 있는 와이너리는 비행기, 기차,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할 수 있다. '보르도 여행을 위한 안내서' 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필자는 방문 일정이 짧으면 '메독'을 추천하고, 1주일 정도 여유가 있다면 '메독, 그라브, 소테른, 포므롤, 생테밀리옹'을 추천한다.



특히 보르도 지방은 와인의 명가답게 투어 프로그램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와인을 마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와인을 생산하는 산지를 직접 방문하는 와이너리 여행도 색다른 묘미가 있을 것 같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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