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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결정 - 호황과 불황을 넘나든 50년 경제전문가의 전략적 의사결정법
로버트 루빈 지음,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은 과거에 내가 직면한 수많은 선택에 순간에 내린 결정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결정을 내린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정은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는다. 결정만 잘해도 인생을 순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원칙(Principles)>의 저자 레이 달리오는 최고의 경제 멘토 중 한 명이다. 그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라 해서 관심이 갔다. 필자는 골드만 삭스 수장으로서 최고의 성과를 냈으며, 빌 클린턴 정부의 재무 장관으로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훌륭하게 처리한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지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심해지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결국 최고의 결정을 내리기엔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필자는 이렇게 대단히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떻게 하면 직면한 문제를 최대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긴박한 순간에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정을 내일 수 있을지 다룬다. 핵심은 확률적 사고와 옐로우 노트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에게 닥친 복잡하고 불확실한 문제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무력해지거나 단순하게 접근하는 형편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고 말한다. 본능적인 선택의 결과는 최악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면 절대적인 답은 없다고 보는 게 맞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필자는 금융업계와 정치계에 몸담은 경험상으로 보면 결국 모든 결정은 확률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최고의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은 단연코 '확률적 사고'이다.
확률적 사고는 절대적인 해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다. 발생가능한 다양한 결과를 고려하고, 각각의 경우에 대한 확률을 계산한 후 비용과 편익을 비교한다. 그 중에서 최손의 결과를 나타내는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다. 결국 완벽한 답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필자가 확률적 사고를 활용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가 있다. 바로 원저의 제목인 'The Yellow Pad'이다. 필자는 옐로우 노트의 한쪽 열에는 가능한 결과들을 적고, 다른 열에는 각 결과의 추정 확률을 적는다. 가능한 결과에 추정 확률을 곱해서 기대값을 산출하면 그만이다.
옐로우 노트가 정답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의사 결정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위한 공통의 프레임 워크를 제공하는 것이라 말한다. 어려운 결정들을 훌륭하게 수행한 필자마저도 본인이 내린 결정의 절대적인 확신은 없었다. 다만 확률적 사고로 인해 실패의 가능성을 낮추었을 뿐이다.
결국 문제가 크든 작든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확률적 사고는 개인, 기업, 공공분야 등 모든 분야의 의사결정에 유용하다. 의사 결정을 할 때 반드시 옳은 방향을 찾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옳은 결정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결정을 동시에 내릴 수는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각각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들을 예상해보는 것이 최선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 최고의 결정은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은 갑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한다. 불확실성이 갑자기 증가하면 인간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쉬워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확률적 사고를 위한 프레임 워크이다. 점점 더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필자의 확률적 사고와 옐로우 노트는 합리적인 결정으로 이끌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