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고 싶은 남자 마지막이고 싶은 여자
세키구치 미나코 지음, 윤성규 옮김 / 창심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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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연상케 한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심리를 다룬 책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겠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남자는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필자는 책을 4부분으로 나눠 소개한다. 1부에서는 인기없는 남자와 여자의 공통점을 다룬다. 잘 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는 항상 인기가 많다. 하지만 잘 생기지도 않은 남자가 인기가 많고, 예쁘지 않은 여자에게 항상 남자들이 모이는 것은 왜일까?



필자는 외모가 훌륭하고 돈도 많은 남자와 여자가 왜 인기가 없고 사랑을 못하는지 일갈한다. 가장 큰 문제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꼽는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자신감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눈치를 보게 만든다. 또한 집착하는 남자와 여자는 인기가 없음을 강조한다.



2부에서는 연애와 섹스를 대하는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남자는 단 하룻밤의 쾌락을 원하지만 여자는 한 사람의 사랑을 원한다. 남자는 첫사랑이 되고 싶어하지만 여자는 끝사랑이 되고 싶어한다. 남자는 자랑할 수 있는 여자를 원하지만 여자는 자기 취향의 남자를 원한다.



연애와 섹스는 본능, 이상형, 연애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남자와 여자가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종종 의견대립을 일으킨다. 특히 남자는 쾌락과 행동이 우선하지만 여자는 말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자와 여자의 달라도 너무 다른 심리를 배워야 하는 이유다.



3부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의사소통 방식을 다룬다. 나는 여자들이 화가 날 때 남자들이 무조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면 여자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뭘 잘못했는데...'



그래서 나는 아내를 포함해서 여자들이 화를 내면 무섭다. 여자들은 토라지거나 화를 내지만 정작 왜 그런지 밝히지 않는다. 그런 진심을 알리 없는 남자들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딱히 잘못한 것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냥 미안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소통 방식은 늘 평행선을 달리기 마련이다.



아내와 자주 부딪혔던 기억이 난다. 무성의한 말투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내 입장에서 나름 노력한다고 하지만 평생을 가지고 온 것들이 한 순간에 변할까? 항상 이런 사소한 것들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서로 다른 신체와 심리 구조를 가진 남자와 여자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연애를 하는 중인 남녀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부부라면 한 번 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서로의 마음을 몰라서 서운해하지 말고 서로의 입장에서 속마음을 읽는 연습을 하면 더 좋은 관계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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