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수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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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명작을 엄선해서 출간하는 코너스톤에서 이번에는 어린왕자 초판본을 선보였다. 기존에도 어린왕자 출판본이 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이다. 손에 감기는 촉감이 좋고 고급스럽다.



어린왕자의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 책은 좀 특별하다. 어린왕자의 기본 스토리 외에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어린왕자는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다. 하지만 어린왕자가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새롭다.



정말 우연하게 착상되어 프랑스보다 2년 이상 먼저 미국에서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새롭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이었고, 그의 조국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되자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물론 그전에 출간한 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어서 결정이 쉬웠던 것 같다.



어린왕자는 지금까지 3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약 1억 5천만 권에 달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단일 책으로는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한다.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전세계적으로 1억을 넘기도 힘든데 인쇄물로 1억이 넘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어린왕자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흥행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프랑스에서는 1년에 35만부 이상이 출간되고 있다니 문학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린왕자>의 힘은 오늘날 BTS가 인기를 얻은 것처럼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어린왕자>는 명문장들로 유명하다. 나는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 40대 후반을 넘게 살아보니 이 말만큼 인생을 잘 표현하는 말도 없는 듯 하다. 아직 인생을 다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공기, 사랑, 우정 등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또 어린 왕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길들이기'이다. 서로 처음 만나 친해지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길들여진다'라는 표현 속에 녹아낸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함께 살아가기 위한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일방의 행위가 아니다. 서로의 노력, 인내, 책임 등이 필요한 과정이다. 이는 인간과 인간, 동물과 식물들과의 관계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어린왕자를 배울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읽었을 때와 어른이 되어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 아마도 이것이 어린 왕자의 매력이고, 그래서 어른들도 더 찾아 읽는 것 같다. 내가 읽고 아들에게 주고 읽을 수 있도록 선물할 예정이다. 캠핑을 가거나 아들이랑 조용한 곳에 가게 되면 꼭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주제이다.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세대가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왕자의 가치는 충분하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도 좋아하고, 내 나이가 60이 넘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그 때는 지금보다 느끼는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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