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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변의 법칙 -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장지웅 작가 책을 좋아한다. 마치 엠제이 드 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는 느낌이랄까? 주로 주식 시장과 관련된 통찰을 많이 쏟아낸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라는 책에서 금융시장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꽤 재미 있게 읽었다. 마치 사이다를 마신 듯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는 완곡어법을 쓰지 않는다. 시장의 모습 그대로 읽히길 원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필자의 어투가 마음에 든다. 물론 그도 일반인보다는 상류층에 가깝겠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기득권층의 실체를 폭로한다. 이 책도 같은 맥락이다.
필자에 의하면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이 자본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프레임의 전환에 대해 다뤘다면, <시장 불변의 법칙>에서는 그 구체적인 실행 솔루션을 다룬다. 필자가 직접 적용하여 수익 실현을 한 절대법칙 말이다.
헤드카피처럼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23가지 시장 불변의 법칙이다. 승률 100%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음을 뜻하는 백전불태를 말함이다. 부자가 되려면 시장을 떠나지 않아야 한다.
23가지 절대법칙은 주식시장, 금리, 금과 원자재 시장에 대해 다룬다. 필자는 대놓고 전문가들을 믿지 말라고 한다. 스스로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나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전문가들에게 투자를 맡겨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늘 그렇듯 전망이 틀리면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책을 읽고 더욱 명확해졌다. 전문가들이 실제로 돈을 버는 이유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다. 부동산을 예로 들면, 인천 부동산을 사라고 열심히 추천한 전문가의 말을 들은 사람 중에 인천 전세 사태에 물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그 부동산을 샀을까? 필자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강의팔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많은 문자들이 온다. 부동산, 주식, 해외 선물, 코인 등 그 종목도 다양하다. 꽤 높은 수익률로 현혹하는 문자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무료 강의 문자도 온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 문자가 왜 올까? 만약 내가 그 정도의 확정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면 나만 투자할 것이다. 왜 남에게 알려준단 말인가?
무료 강의문자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1시간 맛보기 강의는 무료다. 하지만 결국 강의가 끝날 쯤엔 유료 상품을 판다. 거의 99% 동일하다. 이미 시장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간다. 즉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떤 누구도 비법을 공짜로 풀지 않는다.
필자가 중국산 배터리와 국내산 배터리에 대해 다룬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온다. 필자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항상 진실은 행간에 있다는 것이다. 뉴스 기사 등을 볼 때 그대로 보면 안되고 행간의 의미를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 2위는 중국업체다. 한국업체는 3위다. 배터리 전문가들이 중국 배터리를 찬양하고 위기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중국산 배터리는 리튭인산철이고, 주로 내수에서 많이 판매된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또한 중국 배터리는 분리형 배터리 위주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변화했다. 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향후 일체형으로 갈 확률이 높다. 필자는 이런 상황을 꿰뚫어보고 있다. 과연 중국 전기차나 배터리를 찬양하는 전문가들의 진짜 저의가 무엇일까? 걸러서 봐야할 대목이다.
23가지 필자의 비법은 직접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이면에 숨겨진 쇼킹한 내용을 기대해도 좋다. 다만 필자의 사견이니 독자의 판단에 맡길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