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도하타 가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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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람들의 심리 상담을 하는 임상 심리사이다. 용어 자체도 생소하다. 필자는 25살에 임상 심리사 자격증을 따로 오랫동안 심리 상담을 해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남의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괴로움이 필자의 가슴에서 공명함을 느낀다.



필자는 이를 내담자와의 영혼의 깊은 교류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담자들이 풀어놓는 고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괴로움임을 알기에 공명할 뿐이다.



필자가 만나는 내담자들은 서로 다 다른 고민과 괴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그 분의 고뇌가 필자의 고뇌임을 느끼고 이건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의 고뇌임을 느낀다. 급격한 개인화로 인해 나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족 문제, 커리어 문제, 자존심 문제, 파트너십 문제 등 각각이 처한 상황에서 다른 일로 괴로워하지만 밑바닥에는 같은 괴로움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 가고 잇고 스스로 고독해지는 삶을 선택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말이 있다. 필자가 말하는 요지를 담은 말이다. 개인의 괴로움은 누구나 겪는 삶의 괴로움을 나타낸다. 누구나 자유롭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내담자들을 보면 마치 망망대해에 내팽개쳐진 조각배들 같다고 말한다. 조각배가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이고 그 곳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이를 통해 이 자유롭고 가혹한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7가지 처방을 알려준다.



마치 필자가 눈앞에 있는 나라는 내담자에게 심리 상담을 하듯 진행된다. 바다 한 가운데 둥둥 떠 있는 회색 조각배는 홀로 내팽겨쳐진 나를 상징한다. 필자는 그 작은 조각배를 어떻게 방향을 정해서,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선사한다.



그 해법은 처방전과 보조선, 말과 기수, 일하기와 사랑하기, 공유와 비밀, 후련함과 답답함,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순수와 불순이다.



인생에는 다양한 목적지가 있겠지만 어두운 밤의 항해를 마치고 나면 닿는 곳은 삶의 행복일 것이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결국 행복을 향해 가는 여정이나 수단일 것이다. 우리는 이 밤의 항해를 끝마치면서 우리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7가지 심리적 처방전에 다양한 심리학적 개념과 지식을 담아낸다. 우리가 괴로워하는 것은 나만의 괴로움이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고민임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이해하는 길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저마다 괴로움을 토대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일이 잘 풀리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만이 행복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사람마다 인식하는 다양한 형태의 행복이 존재할 수 있고, 우리는 그 다양한 행복의 정의 속에서 평범하지만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도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처럼 그의 아픔은 곧 내가 공명하는 아픔이다. 그의 고민은 곧 나의 고민이며 이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7개의 보조선의 도움을 받아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나만의 행복의 정의와 행복의 뱡향과 속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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