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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하기 참 어렵네요 - 사장이라면 꼭 알아야 할 51문 51답, 개정판
윤상필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익을 내는 고민도 해야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관리할 것이 참 많다. 인사, 노무, 세무, 경영관리, 리스크 관리 등 경영자는 만능이어야 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장님들이 특히 노무 문제로 고생을 한다. 그래서인지 필자는 노무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무 문제에 대해 배운 것이 가장 많다. 다른 부분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복습 겸 가볍게 읽었지만 노무 문제는 정말 머리 싸매가면서 읽었다.
근로계약서를 왜 반드시 써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심지어 직원이 한 명이어도 필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제일 어려운 부분이 주휴수당이었다. 개념 자체도 어렵고 아직 내 사업에서는 주휴수당을 별도로 계산할 일이 없어서 걱정하지 않았는데 중요한 개념이었다.
특히 1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는지 초과해서 근무하는지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1주 15시간, 월 60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면 단시간 근로자, 그 이상으로 근무하면 (일반)근로자로 나눈다. 정규직, 계약지, 아르바이트 등 근로 형태와 무관하게 1주에 15시간 이상 근무했으면 반드시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모르고 있으면 법을 어기는 것은 정말 쉬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셈이다.
4대보험 가입 또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주 15시간 미만의 단기간 근로자나 근로자 중 1개월 미만 근로한 사람은 4대보험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다. 다만 근로자 중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서 1개월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반드시 4대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즉 상용근로자는 4대보험 의무가입 대상이다.
언제나 그렇듯 평소에 관심이 없는 분야가 제일 어렵다. 노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인지 노무 관련 부분에 줄을 친 부분도 많다. 사장의 입장에서 직원들을 채용해서 일하게 하고, 퇴사시키는 것까지 모든 과정에 법률이 관련되어 있다. 특히 무단결근한 직원이라도 법적인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은 정말 중요한 팁이었다.
또한 세금 부분에서 부가가치세를 비중있게 다룬다. 근로자의 신분일 때는 전혀 관심이 없던 세금인데, 막상 사업자가 되고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니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대로 부가가치세는 국가를 대신해 기업이 고객에게 미리 걷어서 낸다.
하지만 많은 사장님들이 부가가치세 납부용 돈을 미리 적립하기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막상 세금 납부시에 큰 빚을 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리 부가가치세로 징수한 금액은 다른 자금과 섞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차피 내야하는 세금을 대신 맡아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내 돈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 밖에도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면서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 중에 사장님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51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충실하게 담았다.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노무 분야와 부가가치세 부분이다. 이것만 알아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