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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보다 1 - 부동산 투자의 허들을 넘자
김형민 지음 / 열아홉 / 2023년 5월
평점 :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최근에 10,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몇 주 동안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특이한 책이 있다. 바로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이다.
세이노는 부자가된 거장의 필명으로, 남들과 같은 길을 걷지 말고 아닌 것에는 당당하게 "No"를 외치라는 뜻이다. 세이노의 찐팬들이 10년도 전에 다음 카페를 통해 기고한 칼럼들을 모아 무료 PDF로 공유되던 것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거의 인쇄비용만으로 출간되었는데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언급한 이유는 이 책 <99보다 1>을 쓴 저자도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저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공인중개사의 자격증을 가진 자칭 공세공이다. 저자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합격하고 남들과 똑같은 99의 삶을 거부하고 1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투자를 통한 경제적 자유를 일찍부터 꿈꿨다.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투자의 핵심은 내가 지배할 수 있는 돈의 통제권과 의사결정권으로 요약된다. 저자는 수익용 부동산으로 총 자산규모 1,000억원을 달성한 재야의 숨겨진 고수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저자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을 정도다.
CFD 주식조작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유명 가수를 포함하여 다양한 계층의 유명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투자금을 모아 주가 조작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자신들의 투자모델을 어필하는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모델로 진짜 돈을 벌었는지, 맨땅에서 일군 성공이 맞는지, 투자금을 모으는 목적이 사리사욕을 위한 것은 아닌지 등을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한 달에 30%, 100%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모델을 가진 사람이 투자금을 모은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내가 그런 확실한 투자모델을 만들었다면 절대 투자금을 모으지 않을 것이다. 은행에서 10% 넘는 이자로 빌려도 무조건 이익 아닌가? 애초부터 이런 모델은 사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인간인지라 흔들린다.
저자는 수익용 부동산이야말로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라고 말한다. 일단 내가 상권을 분석할 것이고, 다음으로 대출을 해주는 제1금융권의 전문가들이 또 다시 검증을 해주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대출을 해주는 제1금융권도 대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할 것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합리적인 설명이다.
또한 저자는 확고한 투자철학이 있다.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투자수익을 내는 것이 누군가의 피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도 수익을 보고 거래 상대방도 같이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용 부동산은 그런 측면에서 훌륭한 투자처가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기본적인 투자철학과 사회기여에 대한 철학을 다룬다. 그리고 수익용 부동산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투자의 모든 방법을 개괄적으로 다룬다. 앞에서 언급한 세이노 선생과 같은 맥락으로 건전하고 통제 가능한 투자의 전략을 제안한다.
저자를 1,000억 원대의 자산가로 이끈 저자의 투자 원칙이 궁금하다면 바로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자세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그림을 그리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분량도 많지 않아서 거시적인 전략을 세우기에 딱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