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비밀, 부와 성공을 여는 열쇠
러셀 H. 콘웰 지음, 이주만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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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이 될만한 책을 발견했다. 그냥 부와 성공에 대한 책이려니 하고 읽었는데, 뼈때리는 보물책이다. 성공과 부에 대한 흔한 이야기가 아니다. 근본적인 이야기들로 나를 울린다.



저자는 성공의 비밀은 '관찰'에 있다고 주장한다. 물이 끓을 때 주전자 뚜껑이 들썩거리는 것을 본 사람은 수백 수천만명이지만, 그 뚜껑을 주의 깊게 본 사람은 와트가 처음이었다. 그는 주전자 안의 끓는 물이 가진 힘을 연구하고, 이 힘을 이용해 최초로 증기기관을 발명했다.



또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은 수도 없이 많지만 오직 뉴턴만이 떨어지는 사과를 잘 관찰하여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이처럼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지식의 힘이 아니라 관찰의 힘이라 주장한다. 관찰의 힘이 왜 중요한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교육의 힘은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관찰의 힘'을 기르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무심코 지나친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치밀하게 관찰한 사람들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다. 독에 중독되어 묶여 있던 개를 풀어주게 해서 해독하는 성분이 가진 풀을 발견하기도 했다.



저자는 가난을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한다. 우리 삶을 이롭게 하는 모든 활동들은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열망을 거름 삼아 이루어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즉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노력이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부모가 부족함 없이 모두 채워주는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없다.



나는 나름 책을 많이 접하고 읽으려고 노력한다. 항상 고민이었던 것은 깊이가 없이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좋은 책 몇 권을 자세하게 읽는 게 맞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저자는 명확하게 적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



오히려 수많은 책을 가볍게 읽는 습관이 유능한 사람을 무능하게 만들거나 사람을 망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신 적은 책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되었다.



대충 읽은 천 권보다 제대로 읽은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그 동안 제법 많은 책을 읽었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제대로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 책을 읽고 서평은 쓰지만 과연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 제대로된 사색을 한 적이 있었던가?



저자의 말대로 모래시계처럼 읽은 내용들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뿐이었다. 그래서 그 많은 책들로부터 제대로된 인생의 지혜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었다. 그리고 독서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사색이다. 소화와 흡수를 하지 못한 독서는 부패할 뿐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저자가 성공의 핵심 요인을 꼽는 것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 인공지능에게 따라잡히고 대체되고 말 것이다.



인공지능은 여러가지 지식을 연결할수는 있지만 사색할 수는 없다. '생각하는 힘'은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되지 않을까? 저자는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 말한다.



나는 학교 다닐 때 정말 공부를 잘 했다. 주로 1등을 했었고, 대학교 때도 항상 상위에 있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그냥 지식을 주입한 기계일 뿐이다. 나름 노력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생각하는 힘'의 측면에서는 초등학교 수준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부끄럽다.



이제부터 나의 독서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40년 만에 깨달은 생각하는 힘의 위대함을 알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를 통한 나의 성장이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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