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에서 절대 말하지 않는 K-부동산 팩트체크 - 부동산의 신 표영호가 작정하고 공개하는 부의 대역전술
표영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평점 :

부동산 투자는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아니 부동산만 그런 것이 아니다. 부동산, 주식, 경매 등 투자에 대한 공부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 분야에 도통한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부동산 공부와 경매 공부를 같이 하는데 치열하게 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많이 어렵다. 그래서 부동산 기초서적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의 책을 접하려고 노력 중이다. 뉴스에서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 부동산 정보라는 헤드라인에 꽂혀 선택한 책이다.
2020년 팬데믹 이후로 급등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 급등하기 전에 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많았지만 부질 없다. 물론 자금도 없었지만 있었다 하더라도 제때 팔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질 것이 없었을 것 같다.
사회의 모든 현상에는 양면성이 있다. 경제 현상도 마찬가지다. 폭등장에서나 폭락장에서나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고 또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상황보다 시장을 읽을 수 있는 안목과 정보가 아닐까?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이고 그 다음이 결단의 용기라고 말한다. 언제 사는지도 중요하지만 못지 않게 어디에 있는 부동산을 사는지도 중요하다. 최근 서울의 부동산 흐름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다. 저자는 서울과 경기도의 주택 가격은 버블이 잔뜩 끼었다고 진단한다. 주택 가격에 10~15%의 거품이 있으면 정상이라고 보는데 서울은 38%, 경기도는 58% 이상의 거품이 끼었다고 진단한다. 판단의 근거는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PIR 지수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폭등장이 멈췄다. 기준금리의 상승이 없었다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레버리지 수준을 훨씬 키웠을 것이라 본다. 일본처럼 장기불황의 징조는 보이지 않지만 당장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향후 얼마간의 부동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향후 몇 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준비된 자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비법이 여기에 있다. 좀 더 깊어질 하락기에 서둘러 투자하지 말고 부동산 시장을 공부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고금리로 인해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물론 갭투자를 통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줄어든다. 따라서 하락의 국면에 접어든 초입에서부터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즉 일정 시점이 지나 많이 하락된 가격에서 거래량이 폭발하면 그 때가 매수시점이란다.
부동산도 주식만큼이나 거래량이 중요한 것 같다. 주식의 고수들도 가격의 등락만 보지말고 거래량을 보라고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고 무조건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점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진입하는 것이 현명할 듯 하다.
다른 부동산 서적에서 보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주는 내용이 많다. 뉴스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 완전 매운 맛은 아니지만 다른 부동산 서적에서 볼 수 없는 심도 있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 시장의 이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줄 좋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