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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R 더 에이치알 - 성장하는 기업에는 성공하는 HR이 있다,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변연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4월
평점 :

조직이나 기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지만 사람을 다루는 HR분야는 정말 중요하다. 나는 20년 가까이 사람을 다루는 영업관리자를 하다보니 사람을 다루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안다. 나처럼 작은 조직은 그나마 수월하지만 규모가 커지만 HR의 대원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대기업들의 HR 관리를 통해 100년 기업, 1000년 기업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척도를 사람 관리라고 말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미국, 일본, 독일 같은 경우는 1만 개가 훌쩍 넘는데, 우리나라는 불과 10개뿐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오래된 우량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인적자원 관리를 꼽는 이유는 모든 기업 활동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장수 기업들을 조사해보니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바람직한 조직문화, 합리적인 인사제도, 조직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관리자의 리더십 역량, 최고경영자의 철학 등이 사람 관리에 필요하다. 특히 최고 경영자의 인사 철학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저자는 IBM, 나이키, 모토로라, DHL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국내외 HR를 담당하면서 배운 내용을 부지런히 전파하는 HR 전도사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조직문화, 인사제도, 인재라는 3가지 요소를 핵심적으로 분석한다.
코로나19로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바뀌어도 일하는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기에 HR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는 일관된 경영 철학을 통해 사람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HR의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사람들이 일을 대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긱 근로자들이 많은 분야를 대체하면서 기존 조직 구성원들과 긱 근로자들 간의 조율도 필요하다.
특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일하는 장소와 시간, 방식이 통째로 바뀌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유연근무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전통적인 개념의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직업들이 생겨나고 심지어는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HR도 이에 따라 변해야 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기업을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일하는 사람의 숫자는 줄어들겠지만 갈수록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리라 본다. 따라서 어떤 인재를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대기업의 HR을 담당하면서 저자 나름대로의 인재선발과 육성 방안에 대해 노하우를 풀어준다. 인재들 중에서 리더를 알아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발탁해서 리더로 키우는 일도 HR의 핵심 중 하나다.
인재들을 유지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을 만들고, 성과에 합당한 보상 체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재 못지 않게 저성과자를 위한 관리도 중요하다.
기업은 결국 사람의 힘으로 운영된다. 물론 일부는 기계로 대체되겠지만 사람이 없어질 수는 없다. 개인들도 저마다의 경쟁력을 가져야 하지만, 기업의 인재상에 맞게 사람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은 일정 규모의 조직을 가진 리더라면 반드시 고민하게 될 인적자원 관리에 대한 핵심을 담았다. 내 전문분야는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매뉴얼 같은 느낌은 나지 않지만 가장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
지금은 작은 규모의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지금부터 큰 조직의 리더를 준비하면서 읽어보려 한다. 인사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