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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역사 다이제스트 100 ㅣ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
손주영.송경근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4월
평점 :

내가 학교 다닐 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역사와 지리였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역사와 지리를 좋아하고, 또한 여행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 이집트는 책에서 접한 정보보다 영화나 드라마로 접한 내용이 더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이번에 책을 보자마자 읽어보고 싶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존재만으로도 신비감을 주는 이집트는 고대 역사의 중심지였다. 사막의 나라이지만 바다와도 접해있고, 농토를 비옥하게 해주는 나일강도 흐른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유럽과도 가까운 곳에 있어 유럽 정복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많은 제국들이 세워졌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 제국부터 알렉산더의 그리스 제국,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이슬람 제국, 오스만 제국 등 모든 강대국들의 관심을 받은 곳이다. 더불어 각 제국들의 찬란한 문화적 흔적도 많이 남아 있다.
5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보다 긴 7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집트의 역사는 흥미롭기 그지 없다. 우리보다 더 많은 외침의 역사를 극복하고 문화를 부흥시킨 7천 년의 역사를 100가지 장면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기독교의 성경에 언급되는 지명이 대부분 이집트에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피라미드에 관련된 많은 인물들, 성경의 시작점인 모세의 출애굽,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 등 세계 역사에 전해지는 커다란 사건의 시작점이 바로 이집트다.
이집트는 사하라 사막을 끼고 있는 건조 지역으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영토를 가지고 있다. 인구는 우리보다 조금 많은 6,200만 명이고, 동쪽으로는 이스라엘과 홍해, 서쪽은 리비아, 북쪽은 지중해, 남쪽은 수단과 맞닿아 있다. 사막지역이지만 나일강, 홍해, 지중해 등 물과 접해있는 곳에서는 경작이 가능하다.
이집트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경제와 문화가 번성하였다. 주로 남과 북으로 나뉜 하이집트와 상이집트로 각각 발전하다 강력한 왕조에 의해 통일되면서 이집트로 번성하게 된다. 나일강의 범람으로 인해 비옥한 땅이 만들어지면서 이집트 농업의 핵심지역이 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과 내세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이다. 특해 내세를 믿었기 때문에 현생에 물건들을 원형으로 보존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벽화를 통해 나타난 그들의 삶은 오늘날의 삶과 너무나 유사하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집트의 역사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고대 이집트 시대, 그리스-로마 시대, 이슬람 시대, 그리고 현대 시대로 나눈다. 고대 이집트는 거의 3,000년에 가까운 역사로 전체 분량의 1/3을 할애했다.
나 또한 고대 이집트 시대에 관심이 간다. 영화 '미이라'나 '인디아나 존스'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들이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다. 이집트 나일 문명의 태동부터 죽음과 내세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역사적 배경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일강의 범람에 따른 시간과 달력, 측량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시대를 지나 파라오의 권세가 사라지면서 고왕국의 종말을 고한다. 힉소스족이 침입하면서 이집트 역사에 변화가 일어나고, 람세스 2세에 의해 위대한 이집트 문명이 완성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페르시아에 의해 정복되기까지 고대 이집트의 역사는 하나의 대서사시라 할만큼 장대하고 웅장하다.
그리스로마시대와 이슬람 시대도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읽다보면 세계사의 맥락 속에 이집트의 비중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고대 이집트 역사를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외세의 침입을 받은 그리스로마시대로 재미있게 읽힌다.
국내에 나온 책들 중에서 이집트 역사를 이렇게 자세히 설명한 것은 이 책이 최고인 듯 하다. 이집트 역사를 좋아하고, 미이라와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