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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강현숙.차봉숙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5월
평점 :

내가 어렸을 때는 나이를 먹으면 고민도 없고 지혜도 생기는 줄 알았다. 나는 10대였고, 30대, 40대, 50대는 아주 먼 미래의 일이었다. 그런 내가 벌써 50을 앞에 두고 있다. 나이를 먹어도 고민은 있고, 지혜도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고민도 해결하고 지혜도 쌓으려면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 특별한 업적을 이뤄놓은 것도 없는 것 같고, 나이는 빠르게 먹는 것 같아 불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 제일 좋은 것은 나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이다.
인생은 두 번 살 수 없기에 더 절실하다. 지금부터라도 더 풍요롭고 행복한 나의 후반전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재정적인 안정과 더불어 내면의 평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10년 젊었어도...'라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 책을 들었다.
책의 핵심은 단순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오십이 되어서도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는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30대부터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었다. 나는 아직도 진정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 때문에 사는지, 무엇으로 행복을 느끼는지 오늘도 찾아 헤맨다.
'나'를 아는 것이 첫째다. 그리고 오십의 나이는 많은 나이가 아니니 오십부터는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평생 배워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처럼 오십이 되어서도 멈추지 말고 '나'의 성장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사람과의 관계에 좀더 깊이를 더하면 좋을 것이다.
가족의 부양을 위해, 사회적인 관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했던 관계를 정리하고, 오롯이 '자유로운 나'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라고 한다. 그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한 인생을 살았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단단한 오십대를 위해 남 탓하지 말고 '덕'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오십 대를 위한 조언은 강요하지 않는다.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오십 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의 조언을 얼마나 들으려고 할까? 그저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부정적인 부분을 없애라 하지 않고, 상처가 회복되면서 새 살이 돋아나듯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새 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삶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가 안내하는 31가지 키워드를 통해 내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십 대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을 짚어주고 같이 공감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십대들에게 남은 후반기를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반 백년을 돌아보면서 '나'의 마음을 살펴보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남은 반 백년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내 마음을 보듬어주는 법을 배운다. 죽기 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금부터 마음챙김을 통해 멋진 오십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