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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주식 차트
한재승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평점 :

주식투자에 손을 뗀지 7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다. 당시 몇 천 단위로 투자를 했었는데 기술적 분석에 대한 약간의 맹신이 있었다. 거기에 내가 아무리 공부해도 차트 분석 전문가들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판단하에 전문가 리딩에 유료로 참여했었다. 그러나 예상치못한 북한 미사일 한 방에 처참하게 무참하게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그 이후 기술적 분석이 아무리 정확해도 시장의 불확실한 변수에 대한 대응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가치 투자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은 약간 신기루와 같다는 생각을 꽤 오래 했었다. 하지만 가치 분석도 그 기초에는 기술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공부할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왕초보 수준에서 처음부터 차트 분석을 배우고 싶어 초보용 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은 책이 유튜브에서 유명한 저자의 책이었다. 이 책은 설명도 쉽고, 책 크기가 크고, 더불어 내용들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같이 올라가 있어 더욱 좋다.
차트분석은 제일 중요한 거래량 분석부터 시작해서 추세 분석, 캔들 분석, 이동평균선, 보조지표들, 패턴 분석, 그리고 엘리어트 파동이론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초보가 공부하기 정말 좋은 교재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주가, 거래량, 신용거래 상황 등을 차트화해서 주가의 습성, 원리, 패턴 등을 찾아내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차트의 변화와 패턴은 변화 무쌍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수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거래량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왔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거래량을 첫번째로 강조한다. 초보는 주가만 보고, 프로는 주가보다 거래량에 숨겨진 다양한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그 동안 내가 했던 실수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언급해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보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2W라고 한다. 어떤 종목(What)을 사고 팔아야 하는지와 언제(Who) 사고 팔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즉 매매 종목과 시점을 말한다. 2W를 기본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고려가 같이 이루어져야 제대로된 분석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술적 분석으로 실패하는 이유는 이런 펀더멘털을 무시하거나 가격을 움직이는 이유보다 움직임 자체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라고 한다. 잘 모르는 나도 7년 전에 주식 투자를 가격만 보고 했었었다. 당연히 이유는 관심이 없었고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으면 사고 팔고를 반복했었다.
기술적 분석은 주식의 가치를 분석하는 툴의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주식 투자는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투자자의 심리라는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야 하는 종합 예술이라고 말한다. 특히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심리적인 부분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트 분석 기본서답게 모든 페이지에 차트가 실려 있다. 주식 투자하면서 매번 봐왔던 차트인데 배우고 나니 보는 눈이 달라진다. 그리고 각각의 의미들을 해석할 수 있는게 신기했다. 주식 문맹이 이 책을 통해 주식 차트의 달인이 되는 길이 멀지 않았음을 예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