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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 Digging - 단 하나를 끝까지 파고드는 '디거'들의 성장 전략
박치은 지음 / 다크호스 / 2023년 4월
평점 :

100명의 성공자들에게는 100개의 다른 성공스토리가 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각각 서로 다른 공부방법이 있듯이. 저자는 저자만의 성공스토리를 쓴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내가 이런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현재 내가 따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성공자이기 때문이다.
나도 빌 게이츠처럼 되고 싶고 워런 버핏처럼 되고 싶다. 그러나 막상 그들이 하는 것들을 따라하려고 하면 그 간극의 격차에 좌절하게 된다. 그들은 수십 년에 걸쳐 지금의 단계에 와 있으면 그들의 생각과 전략은 이미 개인의 차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말한 것처럼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성공한 스토리를 연구해서 따라해보거나 이미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초기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들이 성공하기 전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지금 상태를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디깅'이라는 책 제목이 생소했다. 하지만 기술을 중요시하는 저자의 생각을 읽으니 당연히 쓸 수 밖에 없었을 제목인 것 같다. 저자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개인의 성장을 위해 중견기업으로 이직한다.
이후 그 곳에서 정년 퇴직할 나이가 훨씬 넘은 연배의 사람들이 연봉 1억원을 받으며 인정받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다. 그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기술을 배운다. 그리고 그 기술로 한 우물을 파서 현재는 연매출 100억원 기업의 CEO가 되었다.
저자는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은 디깅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소 3년 간은 열심히 기본기를 다져야 5년 이후 다른 사람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한다.
성공을 위한 법칙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퍼스트 펭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온리 원이 되어야 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모든 성공의 법칙을 넘어서는 법칙이 한 우물만 파는 법칙이라고 말한다. 남보다 늦게 출발했어도 온리 원이 아니어도 강한 집념과 집요함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100가지 기술을 가진 사람보다 한 가지 기술을 100번 연습한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작은 우물 100개를 파느니 제대로된 우물 하나를 파는 것이 중요하다. 그 우물 하나가 작은 우물 100개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디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을 '실행력'으로 본다. 자기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데 24시간 이상 끌지 않아야 한다. 내 경험상으로 보아도 아무리 좋은 생각도 24시간이 지나면 추진 동력도 사라지고, 순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없어진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실행하면 된다. 오직 시작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PDCA라는 유명한 툴이 있다. Plan-Do-Check-Action으로 이어지는 생산성 툴로 실제로 PCPC, PPPP만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DADA만 강조한다.
모든 과정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결과도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PDCA를 실천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도 PDCA를 도전해본 적이 있다. 좋은 이론이고 좋은 툴이지만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실행하고 고치고 실행하고 고치는 Do-Action-Do-Action을 강조한다. 즉 완벽하게 계획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실행하면서 계획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모든 일이 작동하는 방식이 그렇다. 나는 계획을 먼저 세우고 계획을 여러 번 다듬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실행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실행도 하기 전에 버려지는 것들이 많아졌다. 실행하면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나오면서 보완할 수 있는 추가 행동이 따른다. 하지만 생각만 하면 종이가 늘었다가 줄어들 뿐이다.
저자의 성공법칙 디깅은 한 분야를 3년 이상 파고, 진짜 실력은 5년 이후부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려준다. 더불어 이런 디깅도 실행력이 중요한데, PDCA의 DA만 제대로 반복해도 눈에 보이는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강조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