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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일반과학편 ㅣ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4월
평점 :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 현상이 왜 그런지를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그렇게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그냥 궁금하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 하나도 궁금하다. 아이들이 당연한 것을 물어보면 '원래 그런거야.'라는 말 밖에 못한다.
예를 들면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와 같은 질문이다. 아이들이 "아빠, 새들은 어떻게 하늘을 날아요?"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아마도 나의 답은 "새들은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 수 있는거야."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그 원리도 모른채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문제들을 다룬다. 성인이 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 하지도 않고, 그 원리를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것들 말이다. 1년은 365일 52주로 되어 있다. 14명의 과학분야의 전문가들이 52개 주제로 나누어서 365가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나는 자기계발서 매니아다. 그래서 한 동안 자기계발서만 읽었다. 그런데 사고가 편협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한 분야의 책만 읽지 않음을 알고 평소에 관심이 없는 분야도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선택한 분야가 인문학과 과학 분야이다. 이 책은 나의 사고의 폭을 과학쪽으로 넓히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을 서술한 14명의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다양한 현상들의 원리를 연구한다. 그들에게는 자연은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 과학을 통해 자연을 보는 눈을 확장하고, 자연의 원리를 규명해 내려고 노력한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현상들이고, 쉬운 언어로 해설되어 있어 매일 1개씩 읽어도 좋을만하다.
서두에 밝혔던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라는 질문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다. 각 내용들은 1페이지 분량으로 서술되어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문장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자세한 지식은 반드시 알아야할 포인트 3가지만 간단명료하게 제시한다.
새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는 3가지 때문이다. 움직임이 적고 진화과정에서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한 결과다. 그리고 용골돌기라고 하는 부분에 붙은 커다란 근육을 이용해서 하늘을 난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날개의 구조가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다지 어려운 설명은 없다. 2020년부터 거의 3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다. 지금도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럼 백신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저자는 백신은 달걀로 증식시킨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말한다.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설명이 된다. 백신에 대해서는 생백신, 불활성 백신, mRNA 정도만 알고 된다.
평상시에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하니 이해하기 너무 좋다. 이 책은 성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궁금증은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많은 법이니까 말이다.
매일 옆에 두고 한 주제씩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말그대로 잡학사전이다. 우리 주위의 다양한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잡학박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