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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게 해주는 돈 버는 세무사 - 고객과 시장을 선점하는 상위 1% 세무사 성공 노트
전기주 지음 / 라온북 / 2023년 4월
평점 :

세무사는 전문직이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프라이드가 강하다. 그래서 세무 영업을 하는 것에 부정적인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세무사도 장사꾼이다'라는 마인드로 경영한다고 한다. 영업은 모든 기업의 핵심 요소지만 아직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훌륭한 세무사라고 생각한다.
직업상 만나는 세무사들은 거의 대부분 영업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래서인지 내게 세무사는 그냥 기장 대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무사는 수동적으로 기장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고객이 세금을 아끼고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세무사를 포함하여 '사'가 들어가는 전문직이 많다. 옛날에는 '사'자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면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등 잘 나가는 전문직들도 시험 합격만 가지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시험 합격은 최소한의 자격요건이고, 그것을 통해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은 별도의 일이다.
이 책은 특히나 그런 전문직들의 생존 비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어 주는 좋은 책이다. 기업이든 세무사든 결국 고객이 있어야 그들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을 만들어야 돈도 벌 수 있는 법이다. 고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그러기에는 시장에 너무나 많은 세무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세무사도 회계법인이나 세무법인에 소속되면 일반 직장인과 다를바가 없다. 저자처럼 세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책에 소개된 저자의 스토리는 마치 1개의 기업을 경영하는 스토리와 다를 바가 없다. 이제 세무사도 경영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저자의 스토리를 보고, 저자의 생각을 접하고 나니 세무사가 달리 보인다. 특히 4장과 5장에 소개된 영업 루틴과 차별화 전략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핵심 지침이다.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6단계를 거치면 서로 아는 사람으로 연결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런데 그것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저자는 세무사업을 10년 정도 하면서 실제로 6단계보다 짧은 3.5단계 정도로 연결고리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1명당 사업하는 사람 50명만 안다고 하더라도 2단계만 거치면 2,500명과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이 법칙은 엄청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고객은 세무사를 찾을 때 세무사가 친절한지를 가장 먼저 따진다고 한다. 내 경험상으로 봐도 세무 업무는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세무사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주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럴 때 세무사가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면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 같다.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감한다.
그 다음이 일을 잘하는지와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따진다. 일단 같이 일할 사람이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다음이 중요해진다. 그 다음은 이제 업무 능력이다. 일을 정말 잘한다면 어느 정도 비싼 가격도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실력이 좀 떨어진다면 그에 맞게 가격 조정도 불가피하다.
세무사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일단 마음에 든다. 나도 저자와 같은 세무사라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선택을 할 것 같다. 영업을 할 수 있는 마인드라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세무사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은 세무 업무에 대한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이다.
<돈 벌게 해주는 돈 버는 세무사>라는 책 제목이 딱이다. 고객들을 찾아 세무사 자신을 어필하고, 영업하면서 고객을 유치한다. 그리고 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적으로 만족시킨다. 그러면 고객이 많아진다. 즉 고객들을 돈 벌게 해주니까 자연스럽게 고객이 늘어 세무사도 돈을 버는 것이다.
책 제목이 전체 메시지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사'자 전문가들이 꼭 보고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챗GPT의 등장으로 전문성 하나만으로 승부할 수는 없다. 인간적인 부분을 가미해야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