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해도 괜찮아
정회일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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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읽고 난 이후부터 정회일 저자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이렇게 혹독한 인생사를 살았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저자의 성공기를 잔잔하게 담은 이 책을 읽다보면 대한민국의 어떤 사람도 꿈을 이루는 것에 대한 핑계를 댈 수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수억 원의 빚과 죽을만큼의 투병의 고통을 이겨내고 모든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내 생각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자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빚도 빚이지만 매일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힘든 투병 생활과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매일 해야 하는 삶을 어찌 상상이나 하겠는가.



한국에서만 공부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다양한 영어학습법을 독학한지 6개월만에 한국인이 해외연수 없이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우리 대부분은 거의 20~30년 동안 영어를 배워왔지만 아직도 영어가 어렵다. 저자는 6개월동안 치열한 노력 끝에 발견한 방법으로 영어 교육사업을 성공 시켰다.



그 동안의 삶의 여정도 치열하지만 교육 사업을 하는 9년 동안 죽을 고비를 또 여러 차례 넘겼다. 남들보다 결코 더 나을게 없는 환경을 이겨내고, 남들보다 출발이 한참 늦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당당하게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평범한 환경을 탓하기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나를 돌아본다. 물론 쉬운 환경은 아니지만 저자에 비하면 너무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 알 것 같다. 겉으로는 핑계를 대지 않았지만 속으로 수도 없이 내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가?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도 문제가 아니고, 늦게 시작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답은 단 하나에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내 속의 참다운 나를 제대로 깨울 수 있다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내 속의 참다운 나를 깨울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돈도 스펙도 건강도 자신감도 전혀 없던 저자가 독서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단계별로 실천하면서 변하는 과정을 담았다.



독서를 통해 배우는 방법, 내가 원하는 꿈을 찾아서 도전하는 태도,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배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멈추지 않고 성장하려면 겸손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성장은 멈추고 만다. 소크라테스처럼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음을 인정하고 계속 배우는 습관이 성장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저자는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시간에 관한 책을 30권 이상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00권 정도를 읽고 나서는 시간은 금이 아니라 '시간은 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시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해서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도 그 엄청난 시간의 양에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1만 시간 대신 1천 시간을 추천한다. 대략 3개월 정도 1천 시간을 투자한다면 매일 10시간 이상 투자해야 한다. 매일 10시간은 비현실적이니 매일 3시간만 투자하면 1년이면 1천시간이 된다.



1만 시간에 비해 1천 시간은 꽤 현실적이다. 1만 시간을 제대로 투자해서 100%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면 1천 시간만 투자해도 50% 정도는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보다 한 이후의 인생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1천 시간도 힘들면 100시간만이라도 투자하면 인생은 더 놀랍게 달라질 것이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대안이다.





저자가 만든 방법 중에 이름이 특이한 것이 있다. 바로 '수진이' 기법이다. 자신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배수진을 친다는 의미를 귀엽게 네이밍한 것이라고 한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꿈을 이루지 않으려고 피해 다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사람들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다양한 장치들을 동원하지만 대부분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성공을 위한 길을 단 한가지만 남기고 다른 모든 길을 끊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길은 오직 성공으로 가는 길만 남기고 남은 길을 끊어버리면 나는 성공의 길로만 가야 한다. 따라서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단순한 진리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한마디를 붙인다.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취미'가 아니라 '생존'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다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생생하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다. 지금 당장 따라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극단의 방법들도 있지만 그 만큼 절실함이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자전적 성장 에세이를 읽게 되서 너무 좋다. 좀더 자세히 읽고 마음으로 공감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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