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 - 11가지 키워드로 읽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주병권 외 지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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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이다. 과거 일본이 누리던 제조업 및 반도체 강국의 면모를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현대 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에서 최고의 기업인줄 알았다. 파운드리라는 산업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힘들 때 우리나라를 힘들게 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부품소재의 강국인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알게 되었을 정도로 큰 이슈였다. 또한 일반인들의 일본 보이콧을 불러온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 이후로 대한민국의 부품소재 부분의 경쟁력이 많이 강화되었다고는 한다.



제조업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듯이, 반도체에서도 센서 관련 산업의 비중이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향후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11가지 키워드를 정리하였다. 11명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미래 산업의 전망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50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조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반면 센서 시장의 규모는 8조 달러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무려 반도체 시장의 성장 규모보다 4배 이상 크다. 우리나라 수출의 1등 공신은 반도체이다. 그런데 센서 관련 시장의 규모가 이보다 크다는 것은 처음 듣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전혀 모르는 센서 시장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반도체 센서가 무엇인지, 반도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설명한다. 제조업에서 부품소재산업이 중요하듯이 반도체 산업에서 센서 산업이 중요하다.



센서 시장에 대해서는 생소하지만 센서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뉴스를 확인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고, 보일러 온도 조절을 하고, 가습기 습도 조절을 한다. 화장실에 가면 센서등이 자동으로 켜진다.



우리의 일과는 센서로 둘러 쌓여 있다.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조도 센서, 터치패드의 터치 센서, 핸드폰을 뒤집으면 인식되는 중력 센서, 비데의 착좌 센서 등 위와 같은 일상에서 우리는 센서가 없으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센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이다.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에도 사용된다. 향후 개발될 완전한 전기자동차와 에어택시에까지 센서는 필수 요소다. 심지어 바이오 산업에서 사용되는 바이오 센서도 있다.



센서의 기술은 다른 어떤 기술보다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는 분야 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측정하지 못했던 것들이 다양한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지고 있다. 센서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고도화 되고, 우리의 일상에 더 깊이 침투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 했듯이 이런 센서들이 작은 점들을 이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연결성이 점점 강화되는 센서 네트워크의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포함한 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이 최소화 되면서 지적 노동이 최대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센서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디지털 네트워크가 더 강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니러니하게도 디지털 네트워크는 반쪽 짜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오히려 아날로그로 표현되는 세상의 무수한 신호들을 서로 연결하여 소통하게 하는 아날로그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 말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다양한 센서로 둘러쌓여 있다. 아마 센서가 없는 세상은 단 하루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거리에 가로등도 시간이 되면 시간과 어두움을 감지하는 센서로 켜진다. 코로나19도 이마에 대고 체온을 재던 비접촉 체온계도 센서이다.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한 센서 시장의 규모는 엄청나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형태의 센서가 개발되고 발전하여 우리가 이전에는 측정하지 못했던 것들을 측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어떻게 이루어낼지 기대가 크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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