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재미, 가족, 관계, 행복, 품격, 지식이 높아지는
이호선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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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기술>


책 제목이 특이하다. 나이를 먹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일까? 아니면 그 나이에 맞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의 기술을 말하는 것일까? 아무튼 40대 중반의 나이에 50을 바라보면서 멋진 50대를 위해 책을 선택했다.



저자는 대한민국 중년들의 품격 있는 50대를 위한 셀프 멘토링으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50이 넘으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여 흔들림 없는 세대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40대도 50대도 여전히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은 외부로부터 비교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오십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셀프 멘토링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50 이후의 초점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향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가는 기술, 가족과 더욱 돈독해지는 기술, 관계가 더 편해지는 기술, 행복해지는 기술 등 인생의 후반전을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시전한다.



저자는 50대를 인생의 잔치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말한다. 저자가 50대를 강조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40대 까지는 아직 건강한 몸과 강인한 근육이 있어 몸의 영향을 덜 받는다. 반면 50대 이후부터는 몸부터 변한다. 이제는 사회에서 어른의 위치에 서게 되고, 다 커버린 자녀와 노쇠한 부모 사이에서 양육과 부양을 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60대가 되어 노인으로 보기에는 너무 어리고, 40대와 같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에는 몸이 예전같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50대 이후를 제 2의 인생 전환기로 삼아 삶의 지혜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50대가 되면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한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동네 야산 오르기에도 체력이 벅차오기 시작한다. 마음은 여전히 30대의 젊음을 갈구하지만 외모가 따라주지 않는다.



또한 50대가 되면 모든 일을 현명하게 결정할 정도로 지혜롭고, 성숙함과 중후함이 풍기는 멋진 중년이기를 꿈꾸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회사에서는 퇴직을 종용하고, 그 동안 소홀한 가족관계 또한 불편하다.



제 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바뀔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의 삶을 안내하던 나침반과 지도를 과감하게 버리고 저자의 조언대로 지금부터 사용할 제대로된 지도와 나침반을 만들어야 할 때다.



기술은 별게 아니다. 과거를 운운하지 말고 지금부터 저자가 조언하는 기술들을 하나씩 익히면서 게임을 정복하듯이 나아가 보자. 인생이 꺾이는 시기라 생각하지 말고 인생이 재미 있어지는 것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젊었을 때보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노래도 더 크게 자주 불러보자. 유머감각을 갈고 닦고 낙서를 하는 즐거움도 누려보자.



장성한 자녀와 원할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다. 그렇지 않다면 자녀와 당당하게 거리를 둘줄 알아야 한다. 자녀는 자녀만의 인생이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내 나이가 50대가 되면 내 아이들은 20대 후반을 살고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이 전적으로 맞다는 생각이 든다.



50대 이후에 회사를 나오게 되면 사람들의 인간 관계의 폭이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관계가 회사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에는 많은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좋은 친구 몇 명이 더 좋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세대와 관계없이 소통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제는 회사를 떠나거나 또는 이전에 했던 일과 다른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자. 신선한 경험으로 느껴질 듯 하다. 나는 40대인 지금도 인간관계의 폭이 넓지 않다. 세대를 넘고, 분야를 넘어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늘려볼 필요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스로 멋있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자.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인문학이나 고전책을 많이 찾는가보다. 스스로를 성찰하고 후배나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멋있는 일일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단절하고 50대 이후에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 지금까지 인생을 치열하게 살았고,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부터 나를 돌아보면서 멋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보면 좋겠다. 이 책이 스스로 성찰하면서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힌트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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