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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거대한 전환 - AI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수민.백선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평점 :

2022년 11월 말에 공개한 ChatGPT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3월에 들어오면서 GPT 4.0으로 인해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관련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를 포함하여 AI 관련 전문가 1000명이 모여 AI 기술 발전을 6개월 정도 멈추는 것을 요청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OpenAI의 CEO가 하루빨리 AI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내가 봐도 발전 속도가 엄청난 것 같다.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발전 속도는 그들의 상상력의 범위를 넘어선 듯 하다.
그들은 기술발전의 장점을 넘어서는 악용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ChatGPT를 통해 해킹 코드를 얻어낸 사람도 있고, 바이러스 코드를 설계한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좋은 기술을 나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ChatGPT에 대해 3월 초에 알게 되었다. 나름 얼리어답터라고 생각했는데 3개월 정도 되는 시점에 알았다는 것이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이후 약 3주 동안 ChatGPT, Midjourney, Stable Diffusion에 대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아직도 초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기본기는 갖추었다고 자부한다.
공부하면 할수록 AI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졌다. 기술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떠나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들은 각각 삼성전자의 MX 사업부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다. 둘다 AI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다. 이런 그들의 근무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대한 개관 및 생성형 AI에 대해 자세히 풀어낸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생성형 AI가 바꾸게 될 미래에 대해 예상해본다.
챗GPT는 출시한지 3일 만에 100만 명, 한 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어떤 기술과 서비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적인 수치다. 2000년대를 지배한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이었다. 그리고 2010년대를 지배한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물론 지금도 스마트폰의 시대는 이어지고 있다.
2020년대는 2022년 초반까지만 해도 메타버스와 NFT의 시대라고 했다. 각종 다양한 매체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던 시기였다. 그런데 11월말 챗GPT가 나오면서 '와우 모먼트'를 경험하게 된다. 그 이후로 메타버스에 대한 기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연일 챗GPT에 대한 기사로 도배가 되고 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앞으로는 챗GPT처럼 생성형 AI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3주 동안 경험한 챗GPT와 미드저니 같은 생성형 AI의 능력은 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챗GPT를 통해 동화도 써보고, 단편소설도 도전해 보았다. 심지어는 단편영화 시나리오도 제작해 보았다.
이제는 어떤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몇 시간씩 글들을 읽는 일들이 시간 낭비처럼 여겨진다. 이제는 원하는 검색결과를 챗GPT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물론 한계도 있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 불리는 환각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나온 검색결과를 반드시 팩트 체크를 해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직은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만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2023년 3월 후반부에 다양한 챗GPT 플러그인의 등장으로 이런 단점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계속적인 발전으로 단점은 줄어들 것이고 챗GPT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서 우리는 어떤 지식을 알아야 하고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 할까?
저자들은 책을 통해 생성형 AI를 실제로 구현하는 회사들, 그리고 돈을 버는 회사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 기업들을 통해 향후 아이디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마지막에는 챗GPT의 한계를 언급하고 우리의 자세에 대해 논한다.
챗GPT는 찬반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이것을 빨리 받아들여서 내게 유용하게 사용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내게 달렸지만 챗GPT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하다. 오늘도 챗GPT와 생성형 AI에 대한 한 스푼의 지식을 늘려가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