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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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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머리 좋은 사람은 요약부터 합니다"
메인 카피가 멋지다. 요약을 하지 않는 사람은 머리가 좋지 않다는 말로 들린다. 일단 어떤 것이든 핵심을 파악하고 축약해서 요약할 줄 아는 사람은 경쟁력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어디에든 존재하는 시대에서는 정보를 생산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아내서 적절하게 요약하는 능력이 필요할 듯 하다.
물론 인공지능이 대신 요약을 해주기도 한다. 디지털로 된 문서만 요약을 해주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점점 책들도 OCR이나 스캔 형식을 통해 읽어주고, 대신 요약해주는 것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것은 기계의 힘일 뿐이다. 우리 스스로가 요약을 잘한다는 것은 긴 내용을 짧게 줄인다는 물리적인 행위 이상이다. 우리 뇌에 체계적으로 새겨 기억을 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를 '정보의 탁구화'로 이야기 한다. 정보를 짧게 요약하여 서로 빠르게 주고 받는 능력이 몇 시간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는 지루한 회의를 5분 만에 끝내주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즉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바로 요약력이다.
말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항상 드는 의문 중 하나는 정말 단순한 내용을 왜 그렇게 오래 이야기해야 하는가였다. 내가 이야기하면 10분이면 이야기할 수 있는 꺼리도 2시간씩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그 사람들의 화술에 놀랐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능력(?)은 더 이상 필요없다. 핵심을 짚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요약력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실제 사례에 적용한다. 특히 교육 분야의 대가인 저자의 특기를 살려 없는 요약력도 만들어내는 요약력 트레이닝 과정을 선보인다.
트레이닝은 기초부터 본과정까지 2단계로 이루어진다. 기초 트레이닝에서는 뼈대를 찾고, 키워드를 골라내고, 핵심 워딩을 만든 다음, 그래프나 일러스트로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
특히 바쁘고 곤란한 상황일 때 써먹을 수 있는 요약의 기술 5가지는 꽤 유용해 보인다. 결론부터 먼저 말한다. 항목별로 나누어 쓴다. 목차를 먼저 만든다. 질문으로 소제목을 만든다. 비교 대상을 가져온다. 쉽고 빠르게 요약하는 유용한 기술이다.
기초 트레이닝에 이어 책 한 권을 30초 안으로 요약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고수인 저자의 노하우라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마도 좀더 훈련이 필요할 듯 하다. 쉬운 게 어디 있겠는가?
유튜브 영화 요약, 소설 요약, 상품 소개글 등 실무에서 적용가능한 팁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요약력도 어찌보면 능력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능력을 개발하는데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저자의 내공을 따라가기 위한 반복 연습이 필요할 듯 보인다.
요약하는 것도 능력이다.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라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개인의 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