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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
헤르만 지몬.유필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평점 :

장기간 지속되던 저성장, 저물가의 시대가 저물고 인플레이션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짧은 현상으로 멈추는 것이 아닌 장기화되는 추세가 되는 것 같아 우려가 된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년 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이션이며, 어떤 국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우려된다.
인플레이션의 서막은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되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유례 없는 통화확장 정책으로 가속화 되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와 식품 등의 원재료 값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다.
저자들은 지난 30년 간의 물가 안정기를 지나 앞으로는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크리핑 인플레이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례 없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기회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위험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을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는 말로 요약한다. 먼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느 분야와 업종이 피해를 보는지, 수혜를 받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들의 전문 분야인 '프라이싱(가격전략)'을 통한 전략을 제시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피해자는 현금성 자산과 금리 연동 자산 보유자나 채권자이다. 반대로 수혜자는 주식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나 채무자들이다. 인플레이션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개인들의 자산관리 전략도 명확해 보인다. 현금성 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이 언제나 정답인 것 같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실질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명목 금액으로 표시되는 이익은 화폐환상을 일으킬 뿐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이익을 살아남기 위한 비용으로서의 이익으로 해석해서 경영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가격을 자주 미세하게 조정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적가격을 정하려면 고객가치, 원가, 경쟁가격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보다 더욱 원가절감 조치를 취하고 동시에 지불용의가격을 높이기 위해 고객가치 증진에 힘써야 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시대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선진국이 자연스럽게 저성장의 단계를 밟는 것처럼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혜택을 받는 사람보다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가격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속에서 실패하는 개인과 기업도 있을테지만 그 기회 속에서 다양한 기회를 찾아 성공하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는 저자들의 전략을 토대로 위험 속에 숨겨진 기회를 찾아 길고 긴 전쟁 속에서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