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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 초보공인중개사의 성공을 위한 필독서
김진희.조우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평점 :

부동산 시장만큼 우리와 가까이에 있지만 동시에 괴리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시장이 또 있을까? 특히 전세나 월세, 매매 계약을 할 때 느끼는 불편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워낙 금액이 큰 자산인지라 부담이 가기도 하지만 관련 절차가 법과 엮여있어 복잡한 것도 사실이다.
주위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참 많다. 하지만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의 실무 능력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주위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도 운전면허증처럼 묵혀두고 있는 사람이 많다. 운전도 계속해야 실력이 늘듯 공인중개사도 실무를 계속 경험해야 경험이 느는 법이다.
많은 합격자들이 중개사 사무실을 내는 데 겁을 먹는 것 같다. 어떤 분야이든 이론과 실무는 다른 법이니까. 저자는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중개 시장은 엄연히 다른 시장이라고 말한다. 부동산 시장은 호황과 불황에 가격이 맞춰져 있다면, 부동산중개 시장은 거래량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존에 부동산 시장을 공부한 사람이라도 부동산중개 시장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저자는 초보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중개사무소 창업, 계약서 작성 등 중개실무를 쉽게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한다.
나는 공인중개사가 아니다. 하지만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처음에는 공인중개사들의 실무입문서라는 타이틀을 보고 외면했다. 하지만 내가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들이 많아 최종 선택하게 된 것이다. 또 향후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해서 실무를 하고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부동산 중개업무는 크게 영업과 부동산중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찾아오는 고객만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만큼 매물을 확보하고,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물건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건축물관리대장 등을 통해 물건의 정보를 파악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고객들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한 내용과 자금 계획 등도 알고 있어야 한다.
계약서 작성할 때 사용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보니 첫 집을 계약할 때가 떠올랐다. 생애 첫집은 전세계약을 집주인과 직접해서 잘 몰랐지만 부동산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나는 문서다.
경매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개업공인중개사가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에 권리관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런 내용이 공인중개사가 아니어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내가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으면 혹여 중개사가 실수하거나 빠뜨리는 부분이 있어도 대처할 수 있다. 결국 내 재산은 내가 지키는 것이니까.
임대차 표준계약서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경매와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는 내가 조만간 자주 보게될 양식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 집을 구할 때나 투자할 부동산을 거래할 때 필요한 실무 지식이 여기 다 있다.
내가 알기로 시중에 부동산중개실무를 다룬 책이 별로 없다. 이 책은 가장 최근에 나온 훌륭한 부동산중개실무서이다. 막 개업을 한 초보공인중개사는 반드시 읽고 숙지해야 하지만, 일반인들도 반드시 읽어야하는 필독서다. 부동산 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전문가를 믿지만 나 자신을 믿는 것이 편할 때가 많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