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카피와 콘셉트의 힘 - 대박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세훈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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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글 잘 쓰는 사람이 부러웠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당장에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열심히 책을 보고 지식을 쌓는데 집중했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듯 하다. 하지만 나는 학습의 계단 효과와 지식의 폭발적 성장을 믿는다.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부럽지만 더 부러운 사람이 카피를 잘 쓰는 사람이다. 짧은 한 문장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설득하는 묘미는 정말 끝내준다. 이 책은 콘셉트를 활용한 다양한 카피 아이디어를 풀어놓는다.



카피라이팅을 알려주는 책은 정말 다양하다. 다양한 주장을 통해 자신만의 카피라이팅 철학과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콘셉트에 담았다. 모든 주제와 모든 이야기들이 콘셉트와 연결되어 있다.



내가 물건을 파는 사람이든 작가이든 지식창업가이든 우리에게는 고객이 있다. 그 고객들은 항상 어떤 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찾는다. 우리가 제시한 해결책이나 제품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고객은 만족하고 계속 찾게 된다. 하지만 해결책이나 제품이 비슷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이 때 유일한 해결책은 콘셉트의 차별화이다.



고객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콘셉트나 솔루션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사과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꾼 3대 사과가 있다고 한다. 바로 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세잔의 사과라고 한다. 그런데 일본 아오모리 현에는 독특한 컨셉의 사과가 있다. 태풍이 강하게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키운 사과들이 떨어져 있었다.



90%의 사과가 떨어지고 여전히 매달린 사과는 10%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심하고 있을 때 젊은 농부가 발상의 전환을 한다. 떨어지지 않은 사과에 '대입합격사과'라는 이름을 붙여 팔면서 대박이 난 것이다.



우리나라만큼 대입합격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나라에서 강한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는 대박을 기원하는 행운의 사과로 10배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고 한다. 조그마한 관점의 전환 덕분에 대박이 난 사례다.





또한 유튜브 채널 '리춘수'도 대박이다. 사실 나는 유튜브 시청을 자제하는 편이라 이 채널을 책을 통해 알았다. 축구 현역시절에 돌발행동이나 언사로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이천수 선수가 자신의 흑역사를 반전의 콘텐츠로 기획한 채널이다.



정말 지상파 방송에서는 비호감의 대명사였던 이천수 선수가 멋지게 위트를 발휘해 성공한 것이다. 남들이 단점이라고 지적한 자신의 단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승화시킨 발상의 전환이자 콘셉트의 승리가 아닌가?



이 책에는 위 사례 외에도 다양한 발상의 전환, 콘셉트의 설정 등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많이 나온다. 감성과 논리의 경계를 넘나들고, 공간을 재창조 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읽고 공부하다보면 나름대로의 창의성이 폭발함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카피라이팅을 위한 책자라기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창업 아이디어를 내거나 신제품 기획 아이디어를 내는 용도로도 손색없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기대한 것보다 괜찮은 카피라이팅 책이자 아이디어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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