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서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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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NS를 즐겨하지 않는다. 남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가십을 위해 쓸데없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유튜브 동영상도 가급적이면 많이 보지 않으려고 한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기가 막힌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2~3시간은 쉽게 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것은 즐긴다. 알고 싶은 지식을 탐색하다보면 기사를 읽을 때도 있고, 남의 글을 읽을 때도 있다. 관련 추천 도서를 검색하기도 하고, 관련 동영상을 검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필요한 자료들은 내가 자주 사용하는 노션에 저장한다.



하지만 노션에 저장한 자료들을 꺼내보는 일들은 자주 없다. 한 번 저장하면 대개는 그렇게 잊혀진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이런 일을 겪는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정보를 모으기만 하는 '정보 강박증'이라고 말한다. 내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정보 강박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는 중환자이다.



이 책은 정말 내게 필요한 책이다. 처음에는 뇌 관련 책이라 생각하고 선택 했는데 결국은 뇌과학보다 더 필요한 책이었다. 저자는 생산성 전문가로서 우리의 두 번째 뇌라 불릴 수 있는 개인 지식 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다. 앞서 이야기한 정보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실제로 저장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 지식 관리 시스템의 시작은 '기록하기'라는 단순한 행위이다. 나는 이것을 참 잘한다. 손으로 기록하는 것보다는 노션에 기록하고 스크랩하는 것을 정말 잘한다. 세컨드 브레인은 자료를 저장해 놓고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생산성 전문가인 데이비드 앨런이 말한 것처럼 머리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곳으로만 써야 한다. 자료를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저자는 세컨드 브레인 구축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아이디어 사이의 연관성을 새롭게 밝혀낼 수 있다. 시간을 지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고, 나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그야말로 혁신적인 시스템이 아닌가? 반드시 배워야 한다.



세컨드 브레인 구축을 위해 다양한 메모앱을 소개한다. 원노트, 구글 킵, 애플 노트, 노션, 에버노트 등은 종이 메모보다 활용도 면에서 뛰어나다. 디지털 메노는 검색, 공유, 백업, 편집, 연결, 동기화 등이 가능해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개인 지식 관리는 기억하고 연결하고 창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과정을 저자는 중요한 것을 기억하는 4단계, CODE Method로 소개한다. 자료를 수집하고(Capture) 실행할 목표를 정리하고(Organize) 핵심을 찾아 추출하고(Distill) 작업한 결과물을 표현하는(Express) 것이다.



2부부터 4단계의 세부적인 설명과 실천과정을 설명한다. 내게 필요한 것이지만 내게는 아직 생소하다. 욕심 부리지 않고 개념정도만 익히고 넘어간다. 생각없이 자료만 모으던 것에서 벗어나 모은 자료들을 활용하고 재조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설렌다.



마지막 3부에서는 4단계의 과정을 거친 후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창의적인 실행, 효율적인 실행, 지속적인 실행을 할 수 있는 실천적인 내용을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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