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 - 사장이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유주현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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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규모의 보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성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다. 운영하기 쉬울 때보다 어려울 때가 더 많았다. 구조가 약간은 다르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이 조직의 리더이고 사장이다. 사업이 잘되고 안 되고는 모두 사장인 내게 달렸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팀원들을 탓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저자는 두 번의 사업 실패를 딛고 이 책을 썼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망하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더욱 사장들을 위해 독설을 넘어 도발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드는 사장일수록 반성하고 바꿔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저자가 독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풀어놓는 불편한 진실이다. 불편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불편한데 거부한다면 남은 것은 처절한 실패뿐일 것이다. 저자는 모든 불편한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모든 사장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 "잘될 것 같지?"라고.



아무 것도 안해도 잘 돌아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사항에 불가하다. 인과의 법칙에 의하면 내가 하지 않는 일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 1%의 가능성으로 이루어진다해도 그것은 나로 인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장으로서 알아야 하고 반성해야 하고 변해야 하는 24가지 이유가 나온다. 그 중에서 나의 머리를 심하게 때리는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직원들은 이미 배신 준비 끝났다. 이것은 내가 처절하게 경험으로 느낀 사실이다.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직원들은 개인들의 상황에 따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게 나의 경쟁업체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 동안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사장인 나의 관심과 마인드는 사장이 아닌 그들의 관심과 마인드와 완벽하게 다르다. 따라서 내가 그들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 내가 대기업에 다닐 때 상사들이 자주 주인의식을 강요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왜 내가 내 팀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면 안되는지 알 것이다.



직원들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마치고 기회만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은 상처를 키울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신의를 다하되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객(客)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속 편하다.





대표가 곧 회사다. 따라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대표가 건강해야 한다. 또한 대표가 돈을 벌어야 회사가 유지된다. 직원들은 대표가 아프거나 대표가 파산해도 갈 곳이 많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원들은 항상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3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다. 직원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들의 급여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생겨도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간혹 특이한 직원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대표 혼자만의 고민이다.



따라서 대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소에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회사를 운영해야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내가 건강하고 내가 돈을 벌 수 있어야 회사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24가지 뼈아픈 조언 중에 특히 나를 울리는 2가지를 언급했다. 실제로 내 경험과 너무 맞닿은 실질적인 문제들이라 더 공감한 것 같다. 어려운 시대에 사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제야말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독설을 여과 없이 느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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