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의 비밀 - 실패를 넘어서는 1%의 영감
김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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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대부분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자신만의 성공의 원칙들을 세운 사람들이다. 저자 또한 저자만의 성공 법칙을 세운 듯 하다. 자신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야기 하는데 저자는 약간 색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는 실패를 딛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법을 호르몬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놓는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 만큼 줄을 많이 치면서 읽은 책이 드문 것 같다. 거의 모든 부분을 줄을 칠 정도로 공감하면서 읽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만의 과업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손실 회피 본능 때문이라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 이후의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평범해지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본능을 이겨낸다.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에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33세에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유명한 <라따뚜이>와 <굿 다이노> 제작에 참여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또한 의대생 출신이다. 일찍이 의사라는 직업과 본인이 맞지 않음을 깨닫고 백화점 쇼윈도 디스플레이 담당으로 뛰어들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저자는 도파민으로 성공을 분석한다. 도파민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만들어 도전을 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도파민은 두 얼굴을 가진다고 한다. 잘 다스리면 발전의 동력이 되어 크게 성공할 수 있지만, 통제하지 못하면 세상 최고의 폐인이 될 수 있다. 즉 도파민이 건전한 것을 추구하게 할 때는 성공의 길을 걷지만 반대로 불건전한 것에 빠지면 파멸로 이어진다.



도파민의 종착지는 도전 아니면 중독이다. 도전이든 중독이든 우리 현실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반면 엔도르핀은 우리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호르몬이다.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인간을 제어하는 엔진과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도파민과 엔도르핀으로 성공을 설명하는 저자의 시선이 새롭다.





저자는 과업과 향상욕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가 정체성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체성은 내가 해야만 하는 일로 정체성에 근거하여 과업에 온전히 몰입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에 주의력을 뺏기지 않고 오직 자신이 지금 해야 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다.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가 꼭 홈런을 치겠다고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다. 타자는 날아오는 공과 손에 쥔 배트에만 온 정신을 기울여 공을 쳐내는 것에 몰입할 뿐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서 안타를 쳐내는 것이 아니라 공을 치는 일에 몰입함으로써 결과가 좋아지고 타인의 좋은 평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아무나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는 대신 내가 해야 할 일에 몰두하는 것이 인정 받고, 스스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임에도 우리는 왜 잊고 사는 것일까?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잊고 사는 게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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